[심층분석] 소수정예 '포커스펀드' 인기
입력 : 2010.07.16 03:08
될성 부른 20여개 종목에만 집중 투자
1년 평균 수익률 37%로 국내외 다른 펀드비해 높아
운용사마다 신상품 출시 붐… "주가 하락기엔 급락 우려"
투자 종목 숫자를 확 줄인 '소수정예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일반 펀드가 70~80개의 종목을 투자 대상으로 선정해 관리하는 데 비해 소수정예 펀드는 투자 종목을 20여개로 압축해 운용한다. 최근 10여개 미만의 종목만 골라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자문형 랩 어카운트'와 구조가 유사하다. 수익률도 다른 펀드의 평균을 웃돈다. 하지만 손실 위험성도 적지 않다.
◆실적 좋은 '포커스 펀드'
이 같은 '소수정예 펀드'를 증권가에서는 일반적으로 '포커스(focus·초점) 펀드'라고 부른다. 자산운용사가 관리하는 종목을 압축해 만들었다는 의미다. 구조는 단순한 편이다. 자산운용사 연구팀이 자체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는 주식을 고른다. 업종별 대표 우량주가 대부분이다. 이후 순이익증가율·일평균 거래량 등을 기준으로 20여개의 종목을 추린다. 마지막으로 기업탐방·세미나를 거치면서 선정된 종목의 타당성을 검토한다. 그런 다음 이들 주식에만 펀드 자금을 집중 투자한다. 일반적으로 연간 매출액이 2000억원 이상이거나 시가총액 1000억원이 넘는 기업을 중심으로 후보군이 압축된다. 운용사들은 과거 높은 수익률을 올렸거나 자신들이 잘 파악하고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투자 자산·종목 구성)를 짠다.
주요 포커스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36.98%(2010년 7월 15일 기준)로 매우 높은 편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29.57%)이나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18.07%)보다도 높다. 프랭클린템플턴이 운용하는 'FT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의 1년 평균 수익률은 52.84%에 이른다. 'KB코리아엘리트20증권자투자신탁'이나 '피델리티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증권자투자신탁' 등 다른 포커스 펀드의 수익률도 모두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실적이 확연한 만큼 반응도 뜨겁다. 최근 출범한 한 펀드의 경우 한 달 만에 펀드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커졌다.
◆실적 좋은 '포커스 펀드'
이 같은 '소수정예 펀드'를 증권가에서는 일반적으로 '포커스(focus·초점) 펀드'라고 부른다. 자산운용사가 관리하는 종목을 압축해 만들었다는 의미다. 구조는 단순한 편이다. 자산운용사 연구팀이 자체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는 주식을 고른다. 업종별 대표 우량주가 대부분이다. 이후 순이익증가율·일평균 거래량 등을 기준으로 20여개의 종목을 추린다. 마지막으로 기업탐방·세미나를 거치면서 선정된 종목의 타당성을 검토한다. 그런 다음 이들 주식에만 펀드 자금을 집중 투자한다. 일반적으로 연간 매출액이 2000억원 이상이거나 시가총액 1000억원이 넘는 기업을 중심으로 후보군이 압축된다. 운용사들은 과거 높은 수익률을 올렸거나 자신들이 잘 파악하고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투자 자산·종목 구성)를 짠다.
주요 포커스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36.98%(2010년 7월 15일 기준)로 매우 높은 편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29.57%)이나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18.07%)보다도 높다. 프랭클린템플턴이 운용하는 'FT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의 1년 평균 수익률은 52.84%에 이른다. 'KB코리아엘리트20증권자투자신탁'이나 '피델리티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증권자투자신탁' 등 다른 포커스 펀드의 수익률도 모두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실적이 확연한 만큼 반응도 뜨겁다. 최근 출범한 한 펀드의 경우 한 달 만에 펀드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커졌다.
그동안 포커스 펀드를 출시하지 않았던 운용사들도 서둘러 포커스 펀드 만들기에 나섰다. 산은자산운용은 현재 '산은2020증권펀드'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산은자산운용 관계자는 "내수시장 점유율이 30%를 넘는 기업 20개를 골라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핵심 종목만 편입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주식시장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는 점도 포커스 펀드가 가진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트폴리오 분석해보니
포커스 펀드는 어떤 종목을 많이 사들였을까. 본지가 포커스 펀드를 운용하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푸르덴셜자산운용·피델리티자산운용·JP모간자산운용·KB자산운용 등 주요 5개 운용사의 최근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다섯 회사 모두 삼성전자를 선호했다. KB자산운용의 이달 초 포트폴리오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4.45%였다.
현대차와 포스코·LG전자 등도 포커스 펀드가 애용하는 종목에 속한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의 포커스 펀드에서 현대차 비중이 5.34%(4월 말 기준)에 달하고,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펀드에서는 포스코 비중이 6.21%(3월 말 기준)에 달한다. 이밖에 호남석유(프랭클린템플턴투신·푸르덴셜자산운용), 키움증권(KB자산운용), 기아차(피델리티자산운용) 등도 포커스 펀드에 담겨 있다. 다른 운용사와 겹치지 않는 독특한 종목도 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세아베스틸에 투자했고 피델리티자산운용은 한국전력을 담았다.
핵심 종목만 편입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주식시장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는 점도 포커스 펀드가 가진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트폴리오 분석해보니
포커스 펀드는 어떤 종목을 많이 사들였을까. 본지가 포커스 펀드를 운용하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푸르덴셜자산운용·피델리티자산운용·JP모간자산운용·KB자산운용 등 주요 5개 운용사의 최근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다섯 회사 모두 삼성전자를 선호했다. KB자산운용의 이달 초 포트폴리오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4.45%였다.
현대차와 포스코·LG전자 등도 포커스 펀드가 애용하는 종목에 속한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의 포커스 펀드에서 현대차 비중이 5.34%(4월 말 기준)에 달하고,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펀드에서는 포스코 비중이 6.21%(3월 말 기준)에 달한다. 이밖에 호남석유(프랭클린템플턴투신·푸르덴셜자산운용), 키움증권(KB자산운용), 기아차(피델리티자산운용) 등도 포커스 펀드에 담겨 있다. 다른 운용사와 겹치지 않는 독특한 종목도 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세아베스틸에 투자했고 피델리티자산운용은 한국전력을 담았다.
◆주가 하락기에는 수익률 급락 우려
포커스 펀드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포커스 펀드는 투자 구조가 자문형 랩과 유사하다. 따라서 위험성도 자문형 랩과 비슷하다. 이른바 '자문사 7공주'로 불리는 LG화학·하이닉스·기아차·삼성전기·삼성SDI·삼성테크윈·제일모직 등이 포커스 펀드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경우가 많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펀드리서치팀장은 "일부 종목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포커스 펀드는 주가가 오를 땐 수익률이 급등하지만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에는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 주가가 급락하면서 포커스 펀드의 수익률이 추락한 적이 있다. 일부 종목에만 투자하는 만큼 한두 가지 종목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전체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운용사들은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주가가 단기에 급락할 경우 주식을 분할 매수하고, 주가가 회복되면 나눠서 파는 전략이 대표적이다. 한 펀드 매니저는 "수익률 하락을 막기 위해 주의단계, 경계단계, 위기단계 등 세 단계로 나누는 펀드 운용 전략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커스 펀드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포커스 펀드는 투자 구조가 자문형 랩과 유사하다. 따라서 위험성도 자문형 랩과 비슷하다. 이른바 '자문사 7공주'로 불리는 LG화학·하이닉스·기아차·삼성전기·삼성SDI·삼성테크윈·제일모직 등이 포커스 펀드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경우가 많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펀드리서치팀장은 "일부 종목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포커스 펀드는 주가가 오를 땐 수익률이 급등하지만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에는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 주가가 급락하면서 포커스 펀드의 수익률이 추락한 적이 있다. 일부 종목에만 투자하는 만큼 한두 가지 종목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전체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운용사들은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주가가 단기에 급락할 경우 주식을 분할 매수하고, 주가가 회복되면 나눠서 파는 전략이 대표적이다. 한 펀드 매니저는 "수익률 하락을 막기 위해 주의단계, 경계단계, 위기단계 등 세 단계로 나누는 펀드 운용 전략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