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 자체가 격동기의 대한민국"

92세 변호사 선우종원씨는 지난 1월 국방부 군사편찬위원회 남정옥 박사와 함께 90년 인생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남 위원이 질문하면 그가 기억을 되살려 이야기해 기록했다. 일제 강점기인 1918년에 태어나 경성제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해방 후 서울지방검찰청 검사로, 6·25 전쟁 중에는 치안국 정보수사과정으로 일했던 경험이 담겼다. 장면 국무총리 비서실장(1951년)과 국회 사무총장(1971년) 재직시 일어난 영욕의 현대사가 여과 없이 실렸다. 그리고 이 기록은 최근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라는 책으로 출간됐다.

"올해가 6·25 전쟁 60주년이지요. 전쟁을 모르고 추위와 배고픔을 모르는 세대에게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이 나라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