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30대 직장인인데 그동안 모아 둔 자금을 금펀드에 투자하려고 합니다.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높은 투자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데 주의할 점이 있나요?
A. 금펀드는 크게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와 금 가격에 투자하는 파생상품형펀드로 나뉩니다. 주식형펀드는 금값 흐름과 더불어 금 관련 기업의 가치와 크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금값이 오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캐나다, 미국 등에 상장되어 있는 금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높아져 수익률이 상승합니다.
반면 파생상품형펀드는 온전히 금값의 흐름과 연동됩니다. 지난해 상반기는 글로벌 증시 흐름이 저조한 반면 금값은 상승해 파생상품형펀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최근 금값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회피 수단으로 주목받으며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금에 대한 수요를 살펴보면, 금화와 보석류 같은 귀금속 수요가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전기전자·치과 등 산업용 수요가 약 20%, 금 선물거래와 같은 투자용 수요가 20%를 차지합니다. 이 중에서 최근 2년 동안의 금값 상승은 투자용 수요 증가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향후에도 투자용 수요의 꾸준한 증가, 중국의 외환보유고 다각화 전략, 세계 제1의 금 수입국인 인도의 보석용 수요 증가(특히 가을의 축제 및 결혼시즌) 등의 요인이 금값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금값 하락 요인도 지켜봐야 합니다. 최근 남유럽 국가의 재정 적자 해소를 위해 남유럽 중앙은행들과 IMF에서 금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금 관련 투자용 거래 혹은 투기성 거래는 거래 규모가 커서 금값의 변동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계절적으로는 여름까지가 비수기입니다. 또 경기 회복이 지연된다면 금 수요가 향후에도 늘지 않게 됩니다. 금펀드 이외에도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금 ETF를 매매하는 것도 투자 방법 중 하나입니다. 또한 은행에서 판매하는 금 예금상품도 위의 파생상품형 금펀드와 수익률이 유사한 투자수단입니다. 단 예금이지만 예금자 보호법에 해당되지 않고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편 금 거래는 달러로 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에 노출된다는 점도 유의하세요. 만약 환율 변동에 노출되고 싶지 않다면 '환헤지형'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