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년 현대·기아차 사장 별세

김승년(55) 현대·기아차 구매총괄 사장이 18일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오전 11시쯤 별세했다.

경북 안동 출신인 김 사장은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자재과장이던 1990년 정몽구 회장의 비서로 발탁됐다. 이후 2005년까지 15년간 정 회장을 보좌하면서 'MK의 그림자'로 불리기도 했다. 이사가 된 후 5년 만인 2006년 현대·기아차 구매총괄 부사장, 그리고 2008년 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구매총괄본부는 연간 수십조원에 이르는 현대차그룹의 자재·부품 조달을 책임지는 곳으로, 최고 핵심 부서에 속한다. 김 사장은 2006년 이후 '환율 비상경영' 당시 강도 높은 원가절감 대책을 내놓아 정 회장의 신임을 얻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권홍열씨와 딸 효신, 아들 진일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21일. (02)3010-2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