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방호원 '금녀의 벽' 깨졌다

국회 내 '금녀(禁女)의 영역'으로 불리던 방호원 업무에 여성이 처음으로 진출했다.

국회 사무처(사무총장 권오을)는 19일 2010년도 방호원(기능직 10급) 특별채용결과, 이영은(25), 김지영(23), 이민영(28)씨 등 여성 3명이 최종합격했다고 밝혔다. 국회사무처는 "국가유공자 우선채용제도를 통해 여성 1명이 채용된 경우는 있었지만 공개시험을 통해 여성 합격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국회 청사의 경비·방호 업무를 담당하는 방호원은 인력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비정기적으로 채용하고 있는데, 여성 지원자가 적어 지금까지 특채에서 여성이 합격한 경우는 없었다.

사무처측은 "여성 인력의 방호직 진출 확대를 통해 양성평등을 이루고 국민에게 좀 더 친근한 국회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 방호원 특채에는 6명 정원에 모두 659명이 지원, 109.8:1의 경쟁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