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소통해 '서울大다움'을 구현해 달라"

서울대 이장무(65·사진) 총장이 4년 임기를 마치고 19일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이 총장은 이날 서울대 문화관에서 학내외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임식에서 "재임 기간 동안 '소통과 융합'을 지향하는 일에 가장 역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문과 자연, 기초와 응용, 물질과 정신의 융합을 통해 상상력을 뛰어넘는 도전에 더 능동적으로 나서고, 학문 공동체를 둘러싼 바깥 세상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창조적으로 '서울대다움'을 구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장은 "교수·학생·교직원 여러분과 함께 재정을 더욱 견실하게 만들고 자율성 확보를 위한 국립대학 법인화 법안을 국회에 상정시킨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1976년 서울대 공대 교수로 부임한 이 총장은 공대 학장을 거쳐 2006년 제24대 총장에 취임했다. 이 총장은 일단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로 돌아간 뒤, 8월 말 정년 퇴임한다.

서울대는 이 총장을 (재)서울대발전기금 고문으로 위촉, 개인 사무실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대측은 "전임 총장에 대한 예우이자, 재임 기간 펼친 발전기금 모금 캠페인 '비전2025'를 통해 총 3530여억원을 모금한 노하우도 배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오연천(59) 총장은 20일 업무를 시작하며, 공식 취임식은 다음 달 2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