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경매로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집값이 하락세이고 금리 인상까지 겹쳐 경매시장 낙찰가율이 계속 낮아진다고 들었습니다. 낙찰가율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렸다가 입찰에 참여하는 게 좋은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가격이 많이 낮아진 물건을 중심으로 응찰에 나서는 것이 좋은지 궁금합니다.
A. 최근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경매시장도 냉각되고 있습니다. 집값 하락으로 단타 차익이 어려워지면서 투자자들이 입찰을 꺼리거나 보수적인 입찰가격을 써내면서 낙찰률(총 경매물건 중 낙찰된 물건 비율)과 낙찰가율(감정가대비 낙찰가 비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입찰경쟁률은 증가세를 보이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낙찰률이 떨어지고 2~3회 유찰되는 물건이 늘면서 사람들이 이런 물건으로만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회 이상 유찰된 물건이 반드시 높은 수익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 물건은 최저 경매가격이 감정가의 51~64%까지 낮아져 응찰자들은 반값에 아파트를 살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과도한 경쟁으로 이전 최저경매가를 넘어서는 가격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달 8일 인천지법에서 열린 경매에서 2회 유찰된 계양구 작전동의 한 아파트는 67명이 몰리면서 감정가(2억1000만원)의 75.77%인 1억5912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1회 유찰됐을 때 경매에 들어갔더라면 단독으로 감정가의 70%인 1억4700만원에 낙찰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경우에 따라 1회 유찰 물건이 오히려 2~3회 유찰된 물건보다 높은 수익을 안겨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인천이나
부천,
대구,
대전,
춘천 등 일부 지역은 유찰 저감률(1회 유찰 시 감정가에서 가격이 내려가는 비율)이 30%이기 때문에 실거주까지 고려한 투자자들은 경쟁률이 높은 2~3회 유찰물건보다 1회 유찰물건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