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파 랭글 美 의원, "윤리규정 위반" 위기

미국 하원 윤리위원회는 22일 미국 내 대표적 친한파(親韓派) 의원이면서 민주당 내 거물 의원인 찰스 랭글(79) 전 세입위원장이 윤리규정을 다수(multiple) 위반했다고 밝혔다. 윤리위원회는 아파트 임대 수입과 뉴욕 '랭글 센터' 기금 모금, 자산보고 누락, 부적절한 해외여행 등 미 언론에서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약 2년간 조사해왔다. 윤리위원회는 이날 랭글 의원이 어떤 규정을 위반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랭글 의원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당선이 불투명해졌다. 일부에서는 사임해야 한다는 압력도 나오고 있다.

랭글 의원은 미국 의회 내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일한 의원으로, 1977년 당시 지미 카터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계획에 강력히 반대했고, 지난해엔 '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정법'을 제정했으며, 올해 6월 미 의회를 통과한 '한국전쟁 60주년 결의안'을 주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