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흥행방정식] 한국영화 '톱10' 대박 특징
입력 : 2010.07.25 15:10
| '감독+배우+작품'=시너지 효과 |
| '괴물': 가족애-코믹의 절묘한 조화 '왕의 남자': 부패왕 농락에 묘한 쾌감 |
한국영화의 저력은 대단하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만 5편이나 된다. 흥행 톱10에 들기 위해서는 최소 800만명을 넘어야 한다. 올해 '아바타'(1335만명)에 역대 흥행 1위를 내줬지만, '아바타'를 제외하면 흥행 톱10을 한국영화가 독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영화 중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공통점을 몇 개의 단어로 묶어내기는 힘들다. 가족애, 휴머니즘, 영웅 스토리, 코믹, 액션 등 장르도 주제도 다양하다. 한 작품에 서너 가지 요소가 동시에 들어있다. 작품 외적인 상황도 흥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현재 시점에서, 흥행 상위권 작품들의 내용과 특징을 정리해보자.
▶괴물=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고루 받아온 봉준호 감독의 장점이 유감없이 발휘된 영화다. 한강에 출현한 괴물에게 납치당한 소녀를 할아버지와 아버지, 언니, 오빠 등 온 가족이 총출동해 구출하는 과정을 그린다. 미군이 버린 독극물로 인해 괴물이 출현한다는 설정에서 반미주의 논란이 일었고, 경찰 등 국가기관의 무사안일주의와 부도덕성을 비판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하지만 큰 줄기는 온 가족이 소녀를 구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서민들의 본능적인 가족애와 사회 비판 메시지, 코믹 요소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빼어난 완성도를 보여줬다.
▶왕의 남자= 대학로 인기 연극 '이'가 원작이다. 남사당패 공길과 장생, 연산군, 장희빈의 사랑과 질투를 그린다. 동성애 요소가 짙은데도 불구하고 별 거부감 없이 관객에게 수용됐다. 사회 최하층 계급이 최고 권력자가 사는 궁궐에 들어가 부패한 왕을 농락하는 장면이 묘한 쾌감을 안겨줬다. 신인배우 이준기는 '여자보다 예쁜 남자' 공길로 출연, 흥행의 일등공신이 됐다. 영화의 흥행으로 연극이 재공연되고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
▶태극기 휘날리며= 6ㆍ25전쟁을 배경으로 우애깊은 한 형제의 엇갈린 운명을 실감나게 그린다. '쉬리'의 강제규 감독은 다시 한번 잘 만든 블록버스터의 위력을 보여줬다. 리얼한 전투 장면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 피난길에 대구역에서 동생 진석이 징집되고, 그를 되찾아오기 위해 형 진태가 군용열차에 오르면서 비극이 시작된다. 오직 동생을 구하기 위해 전쟁영웅이 되고, 마침내 미쳐가는 진태의 안타까운 삶이 전쟁의 비극을 강렬하게 보여줬다.
▶해운대= '해운대에 쓰나미가 몰려온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영화다. 해운대를 덮치는 쓰나미 컴퓨터그래픽이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윤제균 감독은 '사람 냄새 사는 재난영화'를 표방했다. 실제로 횟집을 운영하며 사는 가족과 애인, 주변 인물들의 소소한 삶과 훈훈한 가족애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코믹 요소도 흥행에 도움이 됐다. 재난영화를 국내에서도 성공적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돋보인다.
▶실미도= 국내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그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실미도 부대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범죄자, 고아 등 사회의 아웃사이더들이 서해 외딴섬에 모여 극한적인 군사훈련을 받고, 그 과정에서 우정이 싹트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군에 대해 항거하다가 폭사하는 과정을 박진감 넘치게 형상화했다.
▶디워= 개그맨 출신 심형래 감독의 야심작. 미국에서, 미국 배우들을 기용해 제작했다. 할리우드급 이무기 컴퓨터 그래픽을 자랑했다. 하지만 엄청난 제작비에 비해 부실한 시나리오와 완성도로 인해 많은 논란을 낳았다. 감독의 눈물 마케팅, 극단적인 찬반 논쟁 등의 사회적 이슈를 생산해 냈다.
▶국가대표=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화를 영화화했다. 찌질이들이 모여 온갖 고난을 뚫고 꿈을 이루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특히 영화 후반부의 도약 장면은 역동적인 화면으로 관객을 압도했다. 휴머니즘, 고난 극복, 우정, 웃음 등 다양한 요소가 잘 어우러졌다.
▶과속스캔들= 싱글인 인기 DJ에게 어느 날 자신도 모르던 아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깔끔하게 표현했다. 다소 황당한 설정이지만 시트콤 같은 단순한 구성과 유머로 달라진 세태를 보여준다. 몇 년간 창고에서 썩다가 개봉돼 대박을 터뜨렸다.
▶친구= 조폭 두목, 장의사, 밀수업자, 화목한 가정의 아들인 네 단짝 친구의 우정과 복수, 질투를 리얼하게 보여준다. 조폭 반대파가 되어 서로를 죽이는 등 짧지만 파란만장한 삶이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국내 조폭영화 붐을 일으킨 작품이다.
▶괴물=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고루 받아온 봉준호 감독의 장점이 유감없이 발휘된 영화다. 한강에 출현한 괴물에게 납치당한 소녀를 할아버지와 아버지, 언니, 오빠 등 온 가족이 총출동해 구출하는 과정을 그린다. 미군이 버린 독극물로 인해 괴물이 출현한다는 설정에서 반미주의 논란이 일었고, 경찰 등 국가기관의 무사안일주의와 부도덕성을 비판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하지만 큰 줄기는 온 가족이 소녀를 구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서민들의 본능적인 가족애와 사회 비판 메시지, 코믹 요소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빼어난 완성도를 보여줬다.
▶왕의 남자= 대학로 인기 연극 '이'가 원작이다. 남사당패 공길과 장생, 연산군, 장희빈의 사랑과 질투를 그린다. 동성애 요소가 짙은데도 불구하고 별 거부감 없이 관객에게 수용됐다. 사회 최하층 계급이 최고 권력자가 사는 궁궐에 들어가 부패한 왕을 농락하는 장면이 묘한 쾌감을 안겨줬다. 신인배우 이준기는 '여자보다 예쁜 남자' 공길로 출연, 흥행의 일등공신이 됐다. 영화의 흥행으로 연극이 재공연되고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
▶태극기 휘날리며= 6ㆍ25전쟁을 배경으로 우애깊은 한 형제의 엇갈린 운명을 실감나게 그린다. '쉬리'의 강제규 감독은 다시 한번 잘 만든 블록버스터의 위력을 보여줬다. 리얼한 전투 장면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 피난길에 대구역에서 동생 진석이 징집되고, 그를 되찾아오기 위해 형 진태가 군용열차에 오르면서 비극이 시작된다. 오직 동생을 구하기 위해 전쟁영웅이 되고, 마침내 미쳐가는 진태의 안타까운 삶이 전쟁의 비극을 강렬하게 보여줬다.
▶해운대= '해운대에 쓰나미가 몰려온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영화다. 해운대를 덮치는 쓰나미 컴퓨터그래픽이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윤제균 감독은 '사람 냄새 사는 재난영화'를 표방했다. 실제로 횟집을 운영하며 사는 가족과 애인, 주변 인물들의 소소한 삶과 훈훈한 가족애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코믹 요소도 흥행에 도움이 됐다. 재난영화를 국내에서도 성공적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돋보인다.
▶실미도= 국내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그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실미도 부대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범죄자, 고아 등 사회의 아웃사이더들이 서해 외딴섬에 모여 극한적인 군사훈련을 받고, 그 과정에서 우정이 싹트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군에 대해 항거하다가 폭사하는 과정을 박진감 넘치게 형상화했다.
▶디워= 개그맨 출신 심형래 감독의 야심작. 미국에서, 미국 배우들을 기용해 제작했다. 할리우드급 이무기 컴퓨터 그래픽을 자랑했다. 하지만 엄청난 제작비에 비해 부실한 시나리오와 완성도로 인해 많은 논란을 낳았다. 감독의 눈물 마케팅, 극단적인 찬반 논쟁 등의 사회적 이슈를 생산해 냈다.
▶국가대표=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화를 영화화했다. 찌질이들이 모여 온갖 고난을 뚫고 꿈을 이루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특히 영화 후반부의 도약 장면은 역동적인 화면으로 관객을 압도했다. 휴머니즘, 고난 극복, 우정, 웃음 등 다양한 요소가 잘 어우러졌다.
▶과속스캔들= 싱글인 인기 DJ에게 어느 날 자신도 모르던 아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깔끔하게 표현했다. 다소 황당한 설정이지만 시트콤 같은 단순한 구성과 유머로 달라진 세태를 보여준다. 몇 년간 창고에서 썩다가 개봉돼 대박을 터뜨렸다.
▶친구= 조폭 두목, 장의사, 밀수업자, 화목한 가정의 아들인 네 단짝 친구의 우정과 복수, 질투를 리얼하게 보여준다. 조폭 반대파가 되어 서로를 죽이는 등 짧지만 파란만장한 삶이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국내 조폭영화 붐을 일으킨 작품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