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금양호' 외국인 희생자 유족에 보국포장

지난 4월 2일 천안함 침몰사고로 실종된 장병 수색에 나섰다가 사고로 목숨을 잃은 외국인 선원들의 유가족에게 보국포장과 위로금이 전달됐다. 희생된 선원들은 인도네시아인 람방 누르카효, 유수프 하에파씨로 쌍끌이어선 '98 금양호'를 타고 수색 작업에 나섰다가 누르카효씨는 시신으로 발견됐고, 하에파씨는 아직도 실종 상태다.

27일 오후 수협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람방 누르카효씨의 부인 엔타 꾸쓰얀디씨(왼쪽 세 번째)와 유수프 하에파 씨의 누나 율리안 하에파(왼쪽 다섯 번째), 삼촌인 아슬리와루씨(왼쪽 두 번째) 등 3명과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직원들이 참석했다. 수협은 '98금양호' 선원들의 희생을 기려 지난 5월 이들의 장례식을 수협장으로 치렀으며, 정부에 보국포장을 추서했다.

수협 이종구 회장(사진 가운데)은 "고인이 된 두 선원이 멀리 타국에 와서 열심히 일하다가 사고를 당해 매우 안타깝다"며 "한국인들은 그들의 희생정신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수프 하에파씨의 삼촌은 "조카가 사고를 당한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까지 도움을 준 한국인 모두가 내 가족이 된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