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 Power] 티백 하나, 상자 하나에 감동을 입히는 男子

    입력 : 2010.07.28 03:07

    '차세대 디자인 리더' 이달우
    "티백을 찻잔에 걸쳐볼까? 기왕이면 사람 모양으로"
    사람을 향한 아이디어가 마음 사로잡는 제품으로…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 위로 주는 작품 만들고파"

    ‘차세대 디자인 리더’ 중 한명인 이달우. 그가 대표작‘마음티백’과 ‘공기 좋은 치아파스의 맛있는 커피’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그는 “디자이너가 할 일은 결국 따뜻한 미소와 용기를 심어주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원 기자 mwlee@chosun.com
    그가 식품지와 천연펄프로 만든 티백(tea bag)은 사람 모양이다. 찻잔에 살짝 담그면 컵 위로 팔을 걸치고 목욕을 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사우나하는 사람, 웃는 사람, 우는 사람, 표정도 각양각색이다. 이 티백을 우려내 차를 마실 때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그래서 이름도 '마음 티백'이다.

    2009년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차세대 디자인 리더' 중 한명으로 선정한 디자이너 이달우(30·마음디자인스튜디오 대표). 그의 장기는 이처럼 작은 물건에도 체온이 느껴지는 디자인을 입히는 일이다. 누구나 보는 순간 미소 짓게 되는,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편리하게 쓸 수 있는 그런 디자인 소품을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