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한-미-일 '애니메이션 삼국지'

마법천자문-도라에몽-토이스토리3 '동심 잡기'

방학 극장가에 어린이 관객을 두고 한국 미국 일본 애니메이션이 치열한 삼국 열전을 펼친다. 한국의 대표는 '마법천자문-대마왕의 부활을 막아라'(감독 윤영기ㆍ이하 마법천자문)이다. 영화 '마법천자문'은 베스트셀러를 넘어 총 1300만부가 팔린 최고 인기 한자 학습용 만화책 시리즈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어린이들에게 검증된 원작이란 게 영화 최고의 장점이다. 이미 마법천자문의 인기를 바탕으로 온라인게임과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중국 고전 '서유기' 이야기를 재구성한 '마법천자문'은 주인공 손오공과 삼장, 돈돈이 악의 세력을 부활시키려는 혼세마왕과 대결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8월 19일 개봉한다.

애니메이션 강국 일본은 '도라에몽:진구의 인어대해전'(이하 도라에몽)으로 동심을 유혹한다. '도라에몽'은 1969년부터 연재돼 일본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자 캐릭터다. 지금까지 총 1억3000만권 이상이 발행될 정도로 스테디셀러 중의 스테디셀러다.

국내에서는 케이블TV에서 인기리에 방송중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다른 일본 애니메이션과 다르게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이 없어 부모님에게도 인기가 상당히 많다. 평범한 주인공 진구와 친구들의 현실적인 이야기와 도라에몽의 상상력이 합쳐져 어린이에게 꿈과 현실, 책임감 등을 자연스럽게 가르치는 에피소드들로 채워져 있다. 이번 극장판 '도라에몽'은 통산 30번째이지만 국내엔 세 번째로 소개되는 작품이다. 영화는 진구와 도라에몽이 가공수면펌프로 만든 바다에서 5000년 전 지구로 온 인어족 공주 소피아와 만나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28일 개봉한다.

컴퓨터그래픽 애니메이션의 강자 미국은 '토이스토리3'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까지 같이 잡겠다는 전략이다. 인기 시리즈인 '토이스토리'의 3편으로 미국에서 이미 최고 흥행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상영중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3D 입체영상으로 어린이 관객들을 더욱 유혹하고 있다. 지난 10년동안 꾸준히 인기를 누려온 '토이스토리'는 3편에서 현실의 시간이 그대로 적용된다. 1편 개봉 후 10년이 지난 2010년, 대학생이 된 주인 앤디가 더이상 우디와 버즈 등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고 정리해 창고에 넣으려고 한다. 실수로 장난감들은 고아원으로 넘어가고, 우디와 버즈는 주인 앤디에게 돌아가기 위해 필사의 탈출을 감행한다는 내용이다. 8월 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