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린 졸리 레드카펫 행사장, 취재진-팬-경호원 엉키며 '아수라장'

할리우드 톱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참석한 레드카펫 행사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해 눈총을 샀다.

영화사-극장 관계자-보안 업체 직원 등 100여 명은 28일 오후 8시로 예정된 레드카펫 행사가 시작되기 3시간 전부터 무대를 설치하고 자리를 잡고 사람들을 통제했다. 여기에 취재진과 팬들, 영화 관람객 3000여명(극장 집계)이 몰려,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4층 레드카펫 행사장은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가득 들어찼다.

행사 시작 1시간 전까지만 하더라도 혼란스러운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졸리 도착 30분 전부터는 서서히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4층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5층 베란다 쪽은 애초 진입조차 통제되다가 사람들이 몰리자 봉인이 해제됐다. 4층이 내려다보이는 5층의 한 매장도 혼란에 휩싸이긴 마찬가지였다.

특히 졸리를 보기 위해서가 아닌 영화와 6층 뮤지컬 등을 보러온 관람객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트 사용도 불가했고, 4층은 이동조차 쉽지 않았다. 보안 요원들과 극장 직원들도 당연스럽게도 관람객들의 편의보다는 졸리가 참석한 레드카펫 행사가 최우선이었다. 결국 고성이 오갔고 약간의 몸싸움도 오갔다. 사진을 찍기위해 카메라를 통제선 밖으로 내민 팬들에게도 보안 요원들은 얼굴을 찌푸렸다.

그나마 졸리는 큰 사랑을 보내주는 한국 팬들에게 사인과 악수 등으로 하나하나 화답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후 졸리는 10분 정도의 포토타임을 갖고, 시사회가 있는 극장 내부에서 무대인사를 하는 것으로 행사는 마무리 됐다.

영화 '솔트'는 CIA요원 솔트(안젤리나 졸리)가 이중 첩자로 의심받게 되고, CIA요원으로서의 명예와 조국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액션 블록버스터로 오는 29일 개봉한다.

< 엔터테인먼트팀ㆍT-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