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섹시할 땐…" 그녀는 거침이 없었다
입력 : 2010.07.29 03:07
앤젤리나 졸리, 영화 '솔트' 홍보 위해 한국 첫 방문
"아이 6명 키워 보니 워킹맘 존경스러워… 여자배우로서 한계? 난 그런데 신경 안써"
듣던 대로 당당하고 멋진 모습이었다. 모든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했다. 일에 대한 열의와 가족에 대한 사랑도 엿볼 수 있었다. 할리우드 톱스타 앤젤리나 졸리(35)가 28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새 영화 '솔트(29일 개봉)' 홍보를 위해 처음 한국에 온 그녀는 어깨를 완전히 드러낸 검은 드레스 차림으로 400여 기자들 앞에 나타났다.
첫 질문을 하려고 손을 든 수많은 기자들 중 선택된 사람은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인기 있고 섹시한 배우로 꼽히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졸리는 "고맙다"는 말로 입을 뗐다. "용감하고 정직한 삶을 살 때 스스로 섹시하다고 느낍니다. 뭔가 성취하려고 적극적으로 나서기 때문에 인기도 얻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가장 섹시할 때는 (남편인) 브래드 피트가 나를 원할 땝니다." 그녀가 먼저 사적인 이야기를 꺼내자 좌중에서 "와!" 하는 탄성과 박수가 터졌다. 다음 질문자는 아예 "남자 악당들과 싸우는 역할을 브래드 피트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첫 질문을 하려고 손을 든 수많은 기자들 중 선택된 사람은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인기 있고 섹시한 배우로 꼽히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졸리는 "고맙다"는 말로 입을 뗐다. "용감하고 정직한 삶을 살 때 스스로 섹시하다고 느낍니다. 뭔가 성취하려고 적극적으로 나서기 때문에 인기도 얻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가장 섹시할 때는 (남편인) 브래드 피트가 나를 원할 땝니다." 그녀가 먼저 사적인 이야기를 꺼내자 좌중에서 "와!" 하는 탄성과 박수가 터졌다. 다음 질문자는 아예 "남자 악당들과 싸우는 역할을 브래드 피트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아마 좋아할 겁니다. 브래드와 나는 액션영화(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에서 만났으니까요. 그렇지만 아마도 남자들이 날 공격하는 장면보다 내가 공격하는 걸 좋아하겠죠." 재치 있는 대답이었다. '솔트'에서 이중스파이로 등장하는 그녀는 험한 액션장면을 여러 장면 찍어야 했다.
그녀는 '여자배우로서 느끼는 한계'에 대한 질문에 단호하게 답했다. "저는 여자의 한계에 대해 결코 주목하지 않습니다. '솔트' 역시 여자 스파이 영화라기보다 매우 능력 있는 사람의 영화죠. 주인공이 섹슈얼리티를 이용하지도 않지요." 2008년 7월 쌍둥이를 출산한 그녀는 "이 영화의 맨몸 액션이 힘들 것 같긴 했지만, 오히려 출산 후 몸을 단련할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다"고 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캄보디아, 아프가니스탄, 수단 등 20여 개국을 돌아본 그녀는 북한 인권에도 "당연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 낮에 UNHCR 한국대표부에 계신 분들을 만났어요. 많은 걸 배웠습니다. 특히 한국이 북한을 얼마나 지원하고 있는지 알았어요. 사람들이 남북한의 긴장과 대치에 대해서는 알지만 한국의 지원 사실은 얘기하지 않거든요. 저는 북한 주민들, 그리고 중국에 있는 북한의 난민들에 대해 무척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졸리는 자녀 6명을 키우고 있다. 3명은 캄보디아와 에티오피아, 베트남에서 각각 입양했고 나머지는 피트와의 사이에서 낳았다. 두 돌 갓 지난 쌍둥이 남매를 제외한 나머지 아이들은 이번에 엄마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그녀에게 "워킹맘으로 아이 여섯을 돌보기 어렵지 않으냐"는 질문이 나왔다.
"저는 다행히 1년에 몇개월만 작품 활동을 하고 있어요. 그것도 브래드와 겹치지 않게 순서를 정해서 하죠. 그렇지만 한국의 워킹맘을 비롯한 많은 부모들이 그렇게 할 수 없죠. 1년 내내 일하면서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큰 존경심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여기 와서 한국음식도 먹고 수영도 하고, 호텔방 창문 너머로 (장충리틀야구장에서 벌어지는) 야구 게임도 보고 있어요."
졸리는 "아이들을 데리고 세계를 다니면서 많은 경험을 시켜주고 싶다"며 "아이들이 부모를 따라 배우를 하고 싶다면 아마도 말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 아이들은 한국배우 비(정지훈)에 매료돼 있고, 나 역시 그가 '쿨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에서 성우로 출연했던 그녀는 내년 개봉할 '쿵푸 팬더 2'에도 등장한다. "이 영화에서 입양 문제를 조금 다루고 있어서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는 그녀는 "지금 당장은 계획이 없지만, 앞으로 입양을 더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마지막 질문은 연예 매체에서 쏟아내는 소문성 기사들에 관한 것이었다(졸리·피트 커플은 올해 초 그들의 결별설을 보도한 영국의 한 타블로이드지를 고소해 최근 승소했다). "할리우드에서 생산되는 그런 기사는 신뢰하기 어렵다"는 말에 그녀는 진짜 '쿨하게' 말했다. "그거 아주 좋네요. 한국 팬들이 그런 기사를 믿지 않는다는 뜻이니까요. 한국이 더 좋아지는데요?"
그녀는 '여자배우로서 느끼는 한계'에 대한 질문에 단호하게 답했다. "저는 여자의 한계에 대해 결코 주목하지 않습니다. '솔트' 역시 여자 스파이 영화라기보다 매우 능력 있는 사람의 영화죠. 주인공이 섹슈얼리티를 이용하지도 않지요." 2008년 7월 쌍둥이를 출산한 그녀는 "이 영화의 맨몸 액션이 힘들 것 같긴 했지만, 오히려 출산 후 몸을 단련할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다"고 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캄보디아, 아프가니스탄, 수단 등 20여 개국을 돌아본 그녀는 북한 인권에도 "당연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 낮에 UNHCR 한국대표부에 계신 분들을 만났어요. 많은 걸 배웠습니다. 특히 한국이 북한을 얼마나 지원하고 있는지 알았어요. 사람들이 남북한의 긴장과 대치에 대해서는 알지만 한국의 지원 사실은 얘기하지 않거든요. 저는 북한 주민들, 그리고 중국에 있는 북한의 난민들에 대해 무척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졸리는 자녀 6명을 키우고 있다. 3명은 캄보디아와 에티오피아, 베트남에서 각각 입양했고 나머지는 피트와의 사이에서 낳았다. 두 돌 갓 지난 쌍둥이 남매를 제외한 나머지 아이들은 이번에 엄마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그녀에게 "워킹맘으로 아이 여섯을 돌보기 어렵지 않으냐"는 질문이 나왔다.
"저는 다행히 1년에 몇개월만 작품 활동을 하고 있어요. 그것도 브래드와 겹치지 않게 순서를 정해서 하죠. 그렇지만 한국의 워킹맘을 비롯한 많은 부모들이 그렇게 할 수 없죠. 1년 내내 일하면서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큰 존경심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여기 와서 한국음식도 먹고 수영도 하고, 호텔방 창문 너머로 (장충리틀야구장에서 벌어지는) 야구 게임도 보고 있어요."
졸리는 "아이들을 데리고 세계를 다니면서 많은 경험을 시켜주고 싶다"며 "아이들이 부모를 따라 배우를 하고 싶다면 아마도 말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 아이들은 한국배우 비(정지훈)에 매료돼 있고, 나 역시 그가 '쿨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에서 성우로 출연했던 그녀는 내년 개봉할 '쿵푸 팬더 2'에도 등장한다. "이 영화에서 입양 문제를 조금 다루고 있어서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는 그녀는 "지금 당장은 계획이 없지만, 앞으로 입양을 더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마지막 질문은 연예 매체에서 쏟아내는 소문성 기사들에 관한 것이었다(졸리·피트 커플은 올해 초 그들의 결별설을 보도한 영국의 한 타블로이드지를 고소해 최근 승소했다). "할리우드에서 생산되는 그런 기사는 신뢰하기 어렵다"는 말에 그녀는 진짜 '쿨하게' 말했다. "그거 아주 좋네요. 한국 팬들이 그런 기사를 믿지 않는다는 뜻이니까요. 한국이 더 좋아지는데요?"
● 영화 '솔트'는… 졸리는 멋있지만 영화는 졸린다
'솔트'는 이중첩자로 지목받은 CIA 요원 에블린 솔트(앤젤리나 졸리)가 의심을 품은 동료들을 피해 도주하면서 벌이는 액션 활극이다. 영화는 솔트가 북한에서 붙잡혀 고문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졸리는 달리는 차 지붕에서 다른 차로 뛰어내리는 식의 맨몸 액션을 선보인다.
음모에 빠졌다고 주장하는 솔트가 도주극을 벌이면서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소화기와 화학약품으로 화염방사기를 만들고, 자동차 추격 끝에 아수라장이 된 사고현장에서 유유히 빠져나오는 장면들은 뻔한 할리우드 액션영화의 문법 그대로다. 비밀을 품고 백악관 지하 8층 핵미사일 벙커까지 침입하는 졸리의 연기는 여전히 멋지지만, 허술한 디테일 때문에 맥빠지는 영화가 됐다.
[시네 업데이트] 학원 학살극의 '뉴' 시리즈 탄생? - 95회
[블로그] 뻔히 보이는 결말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영화 '솔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