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 流浪극단

〈제3보〉(28~40)=장웨이지에(江維杰·19)에 관한 정보를 뒤져봤으나 시원치 않았다. 아직 전면에 나서지 못한 신예라는 방증. 2005년 입단한 프로 6년차다. 그러나 신예기전(이광배·2008년)과 전국개인전(2009년)서 한 차례씩 우승한 걸 보면 만만치 않은 잠재력이 엿보인다. 중국 랭킹에서도 당당 22위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 통합예선에서 거둔 4승 중 3승을 염정훈 이원도 이현호 등 한국기사들로부터 따냈다.

백의 선택은 28의 협공. 좌상귀와의 간격을 염두에 둔 최선의 착점으로 보인다. 이 장면에서 최철한은 15분의 장고를 거치더니 29의 되협공을 들고 나왔다. 31로 침입했을 때 백도 기로에 섰다. 참고1도 1로 막아 9까지 변화하는 것도 훌륭한 일책.

우선 좌변을 챙기고 하변은 하변대로 깨겠다는 속셈이 34에서 드러난다. 38은 어땠을까. 참고2도 1로 우선 하변을 안정하는 게 급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좌변은 6까지 넘겨주고 선수(先手)를 뽑아 실전보 '가'를 차지하는 것으로 백이 편했다는 것. 39를 얻어맞아 하변 대마가 '유랑극단' 신세가 돼선 백이 때 이른 고전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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