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쿵후 가고 태권도 뜬다'?...'라스트 에어벤더'에 등장

　'쿵후 가라, 태권도 뜬다!'

판타지 액션 3D '라스트 에어벤더'에 태권도가 주요 권법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물, 불, 흙, 바람을 다룰 줄 아는 주인공 '아앙'이 100년 만에 깨어나 불의 제국에 맞서는 과정을 그렸다. 인기 애니메이션인 '아바타-아앙의 전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전세계 어린이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주인공 '아앙' 역을 맡은 기대주 노아 링어와 불의 제국 왕자 '주코'를 연기한 데브 파텔이 모두 태권도 유단자. 노아 링어는 열살때부터 태권도를 연마하고 텍사스에서 태권도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 영화 오디션에 참여한 것 역시 태권도 사범의 강력한 추천을 통해서였다. 노아 링어는 연기 장면과 함께 태권도 시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사전 제출, 샤말란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극중 링어의 라이벌인 데브 파텔 역시 열살에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해 2004년 세계 태권도 챔피언 대회에서 동메달을 수상했다.

오랜 기간 다져온 태권도 실력을 바탕으로 이 영화에서 이들은 숨쉴새 없이 펼쳐지는 고난도의 액션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후문. 특히 태권도에 기본 동작에 근거해 극중 물 불 흙 바람, 각각의 원소를 이용한 새로운 '벤딩 액션'을 만들어내 전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 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