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 흑의 强襲

〈제4보〉(41~55)=최철한은 유명한 '송아지 3총사' 출신 멤버. 역대 최연소입단 4위(12세2개월)로 프로에 진입할 때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로 출발했다. 잉씨배 등과 국수, 기성 등을 두루 제패했다. 국내외 무대를 모두 평정해 본 기사는 손꼽을 정도로 적다. 2008년 제1회 마인드스포츠게임즈에 출전, 한국의 남자단체전 우승에 기여한 경험이 올가을 아시안게임 때 발휘될지 주목된다. 7월 국내 랭킹은 3위.

최철한은 특히 공격이 매섭기로 유명하다. 41과 43 선수로 자신의 약점을 때운 뒤 45 마늘모로 씌워 노골적인 공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44를 생략하면 좌변이 거덜난다. 참고1도는 하나의 예. 그러나 44로 A에 두는 대안은 가능했으리란 결론이 내려졌다. 46의 모자씌움은 이른바 일감(一感).

여기서 최철한은 47로 붙이고 49로 끊는 최강 수단을 들고 나왔다. 최철한이 아니면 상상도 못할 초강력 공격이다. 50으론 먼저 참고2도 1로 단수를 치는 쪽이 나았으리란 중론. 15까지, 백이 힘겹긴 해도 해볼 만한 싸움이다(10…▲, 13…△). 실전은 백이 일방적으로 곤경에 빠진 모습. 무너진 하늘에 과연 '솟아날 구멍'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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