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김윤진은 지난 3월 29일 자신의 오랜 매니저이자 영화 제작사 대표인 박정혁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김윤진은 당시 소속사를 통해 "8년간 곁에서 저를 지켜봐 주고 아껴주며 기쁠 때나, 힘들 때나 함께 시간을 보내 준 파트너와 3년에 걸친 연애 끝에 미래를 함께하기로 하고 이제 새로운 출발을 하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의 결혼은 스타와 매니저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굳이 결혼까지는 아니더라도 스타와 매니저는 '바늘과 실'의 관계다.
스타들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는 언제나 매니저들의 헌신과 굵은 땀방울이 있다. 그들의 희생과 노력을 딛고 한명의 스타가 탄생한다.
현재 연예계의 큰 기획사 대표들은 도제식으로 일을 배우며 연예계에 입문했다. 연예인들의 가방을 들어주고, 운전을 하고, 심부름까지 하면서 한사람한사람 방송계 인맥을 쌓아나간다.
24시간을 같이 붙어다니다보니 매니저와 여성 연예인 사이엔 알게모르게 묘한 감정이 생긴 경우가 실제 많았다. 연예기획사 대표인 A씨는 과거 톱탤런트와의 열애를 언론에 먼저 흘렸다 상대의 강한 반발 탓에 큰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남성 탤런트의 경우엔 '형-동생'하는 의리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엔 금융계나 법조계 인사까지 매니지먼트에 진입할 만큼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커졌다. 연예인에 대한 관리도 좀더 체계화되기 했지만, 기본적인 맥락에는 변함이 없다.
업계에서 웬만큼 인정을 받고 있는 매니저들들은 스타발굴을 위해서는 '첫 느낌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장경험을 통해 쌓인 데이터를 통해 무명일지라도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
장동건과 김정민, 안재욱 등 톱스타들을 발굴해낸 K모대표는 "이성에 끌리듯이 첫눈에 반하고, 서로에 대한 애정이 굳건한 신뢰로 연결되면 경험적으로 성공의 확률이 높았다"며 "스타로서의 정점에 이르기까지 올바르고 체계적으로 빨리 도달케 게 매니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에이원엔터테인먼트 박봉성 대표는 "버즈를 데뷔시킬 당시 뮤지션으로서의 존재감을 가질수 있도록 자기개발에 많은 노력을 쏟게 했다"면서 "얼굴표정의 단점 보완이나 독서를 통해 표현력을 기르게 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손길이 미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