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다큐멘터리 '오션스' 뜻밖의 선전

자연 다큐멘터 '오션스'가 블록버스터 사이에서도 뜻밖의 선전을 펼쳐 화제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오션스'는 개봉 첫 주에 21만8442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상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했다. 보통 흥행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취급받는 다큐멘터리 장르로서는 엄청난 흥행이다. 특히 할리우드 톱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한 '솔트'와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 주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 한국형 블록버스터 '이끼'(감독 강우석)가 극장가를 장악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 그 의미가 더 크다.

'오션스'의 성공 비결은 영화 속 컴퓨터그래픽에 익숙한 현대인들마저도 CG보다 더 장대하고 웅장한 스케일, 환상적인 바다 생물들의 영상에 절로 감탄이 터져나올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는 것이다. 또 무더운 날씨에 바다 속에 빠진 것 같은 시원한 영상은 피서를 못 떠난 관객들에게 '오션스'가 피서지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인기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정보석-진지희 모녀가 어린이 관객들을 위해 직접 내레이션에 참여해 아이들 눈높이 맞는 설명으로 어린이 관객을 유혹한 점도 한 몫 거들었다.

'오션스'는 태평양 북극해 남극해 등 지구의 전 바다를 7년에 걸쳐 다니며 거대한 혹등고래, 백상아리, 거미게, 담요문어 등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바다생물들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