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연 二단 기세에 남성 시니어 줄줄이 고배

박지연? 박지연이 누굴까. 어지간한 팬들에게조차 귀에 선 이름이 바둑계를 강타하고 있다. 올해 19세에 프로 경력 4년의 신출내기 여류 프로 二단. 그녀는 30일과 31일에도 장수영(58), 강훈(53) 九단 등 왕년의 '도전 5강' 멤버들을 줄줄이 꺾었다. 파죽의 4연승째다. 강훈에겐 딱 반 집을 이겼다. 이로써 여성기사와 45세 이상 남성 시니어 간의 단체전인 제4회 지지옥션배 초반전은 완전히 여성팀이 장악했다. 남은 병력은 여성이 11명인 반면, 시니어 팀은 7명으로 줄었다. 규정에 따라 박지연은 300만원의 연승상금도 확보했다. 앞으로 1승 추가 때마다 100만원씩 늘어난다.

이 대회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은 조훈현(1회)과 안관욱(3회)이 세웠던 6연승. 박지연의 앞을 가로막고 나선 시니어 팀 6번 주자는 2회 대회 때 5연승 돌풍의 주역이었던 차민수(59) 四단이다. 박지연은 1회 때 3연승을 달렸던 게 종전 최다 연승 기록. 둘 간의 '결투일'은 13일로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