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연 30~40%대에 달하는 대출금리를 받아오던 제2금융권 회사들이 속속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대부업체와 캐피탈사의 금리 인하에 뒤이어 그동안 연 30~40%대 금리로 개인 신용대출을 해온 일부 저축은행들도 대출금리를 평균 5%포인트가량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개인 신용대출을 많이 취급해온 저축은행은 현대스위스·HK·솔로몬저축은행 등이다.
카드사들은 현금 서비스 등의 취급수수료를 낮추는 방식으로 사실상의 금리 인하에 나섰다. 신한·비씨·삼성·하나SK카드 등이 현금 서비스와 카드론 취급수수료를 폐지한 데 이어 이달부터 외환은행도 취급수수료를 없앴다. 롯데·현대·KB카드 등도 이르면 다음 달부터 취급수수료를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대부업체의 경우 정부가 대부업체 상한 금리를 연 44%로 낮추자 국내 1위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는 이달부터 대출금리를 연 44%에서 연 38%로 낮췄다. 2위 업체인 산와머니는 내년 초 대출금리를 연 36.5%로 낮추기로 했다. 캐피탈사들은 대통령의 질타에 금리를 낮췄다. 지난달 28일 하나캐피탈이 개인 신용대출 최고 금리를 연 36%에서 연 29%로 낮춘 데 이어 현대캐피탈과 롯데캐피탈도 각각 개인 신용대출 최고 금리를 5%포인트씩 낮추기로 했다.
하지만 제2금융권이나 비제도권의 신용 대출금리는 20~30%대 후반으로 여전히 높다. 전문가들은 신용이 낮아 제2금융권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면 정부가 지원하는 햇살론을 우선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햇살론은 농·수·신협, 저축은행 등이 신용등급 6~10의 저신용층이나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의 소득층에 연 10%대 초반의 금리로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단 일부 금융회사의 경우 마진이 적다는 이유로 햇살론 홍보에 소극적이어서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해당 금융기관에 문의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