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우, '해외에서 먼저 알아본 재목'

신예 유시우 "성격은 온화한데 악역에 끌려요"

CF-영화로 얼굴 알려…최근에 뮤지컬 공연도

　신예 유시우는 해외에서 먼저 알아본 재목이다.

1m85, 73㎏의 균형잡힌 몸매를 가진 그는 특히 이목구비가 뚜렷한 이국적인 마스크가 인상적이다.

그래서일까. 유시우는 중국은 물론 동남아에서 잇달아 글로벌 제품의 CF를 찍고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해 중국에서 폭스바겐 자동차, 태국에서 폰즈 화장품 광고를 촬영한 것.

"폭스바겐 광고에선 자동차를 멋지게 운전하는 모습이 현지 관계자들에게 어필한 것 같고요. 태국에선 드라마타이즈 형식의 폰즈 광고를 찍었는데, 이 CF가 태국은 물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 전파를 타며 살짝 얼굴을 알렸죠."

그는 '살짝'이라며 겸손하게 표현했지만, 동남아 쪽에선 '계속 일을 같이 하자'며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렇듯 동남아권에서 CF로 눈길을 끌었던 유시우가 최근 폐막한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도 새롭게 주목받았다. '부천초이스: 단편' 부문에 출품된 '필름'의 남자주인공으로 열연했기 때문.

중앙대 연극영화과 졸업작품으로 만든 이 영화에서 유시우는 극중 총학생회장 후보로 나서지만 성추행 스캔들에 휘말려 난처한 상황에 놓이는 태환 역을 맡았다. 자신의 이익과 안전을 위해 거짓말을 서슴지 않는 정치적이고 이중적인 인물을 표현한 것. 관객들로부터 '구성과 전개가 빠르고, 주인공의 연기도 탁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영화제 기간 동안 팬들과의 대화 등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어요. 국내 팬들에게도 제대로 얼굴을 알릴 기회를 잡은 거죠."

그동안 그는 드라마 '이 죽일 놈의 사랑'(KBS2) '에어시티'(MBC) 등에 출연했지만 역할이 미약했기 때문에 크게 어필하진 못했다.

또한 그는 최근 또 다른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울 구로 상상나눔시어터에서 공연중인 창작뮤지컬 '사.이.다.(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에서 마마보이 엄친아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것. 그는 '언젠가 뮤지컬 무대에 오를 것'을 대비해 약 2년 전부터 성악 과외를 했다는 준비된 배우다.

"성격은 온화한 편인데, 악역에 많이 끌리네요. 사회적으론 능력 있지만 정작 여자는 힘들게 하는 그런 캐릭터요. 혹시 저도 요즘에 대세인 '나쁜 남자'일까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