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영화제 기자회견, 행사시작 1시간전 돌연 취소 왜?

[스포츠조선 T―뉴스 이진호 기자] 충무로 국제 영화제의 기자회견이 돌연 취소돼 빈축을 샀다.

당초 충무로 국제영화제는 4일 오후 4시 30분에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최측이 행사 시작을 약 1시간 남겨두고 "기자회견이 갑작스레 취소됐다. 추후 일정을 잡아 다시 기자회견을 공고할 예정"이라고 취재진에 알려왔다. 기자회견이 임박한 시간에 행사가 취소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경우. 영화제의 한 관계자는 "영화제를 위해 서울시에 제안한 예산안이 4일 갑자기 통과가 불투명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관련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하는 상황이라 부득이하게 기자회견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충무로 영화제 측은 올해 서울시에 30억원의 예산을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서울시로부터 예산 확보에 대한 확답을 받지 못하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올 9월 2일부터 10일까지 9일간 예정돼 있는 영화제가 정상적으로 진행될지도 불투명해졌다. 특히 예산이 확보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주요 행사 일정을 잡은 점은 지적되야할 부분이다. 영화제 관계자는 "시 예산 확보가 되지 않으면 당초 계획에 대한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영화제에 대한 내부적인 논의가 다시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4회째를 맞은 '2010 충무로 국제영화제'는 '발견, 복원, 창조'를 주제로 오는 9월 2-10일 충무로와 명동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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