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사상 가장 끔찍하고 잔혹한 작품이 될 것이란 소문의 영화 '악마를 보았다(감독 김지운·12일 개봉 예정)'가 2차 심의에서도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 제한상영가란 제한상영관으로 등록된 극장에서만 상영할 수 있는 등급이다. 국내 제한상영관이 한 곳도 없어 사실상 개봉이 불가능하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이 영화에 '제한상영가' 판정을 내린 데 이어, 4일 열린 2차 심의에서도 같은 등급을 매겼다. 영등위는 극중 인육을 먹는 장면과 시신 일부를 던지는 장면 등을 지적했다. 영화사측은 문제가 된 장면을 더 줄여서 재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현재 141분인 러닝타임도 130분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5일로 예정됐던 언론시사회 역시 개봉 전날인 11일로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