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불청객', 두산 베어스 유니폼 무단 사용으로 논란

[스포츠조선 T―뉴스 이진호 기자] 영화 '불청객'(이상화 감독)이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무단으로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월 8월 인터넷 상에 공개된 약 1분 분량의 티저 영상에는 낯선 불청객으로부터 감금 당하는 두 여인의 모습과 이들을 협박하고 폭행하는 두명의 불청객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 불청객 중 한명이 두산 베어스 김동주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살인을 하는 듯한 장면이 노출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두산 베어스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 '독립영화 "불청객' 과 관련되어 안내 말씀드립니다'라는 타이틀로 "두산베어스는 '불청객'이라는 영화에서 김동주선수의 유니폼 사용과 관련하여 이상화 감독이나 그 누구에게도 허가한 적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이어 "모든 사항을 파악하여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곧 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두산의 팬들은 단단히 화가 났다. 많은 네티즌들은 이상화 감독의 블로그를 찾아 '어떻게 무단으로 유니폼을 도용해 촬영할 수 있나', '의도적인 면이 다분하다',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는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불청객'은 가정주부가 갑자기 침입한 낯선 남자에게 감금당한 후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스릴러로 4명의 배우로 이뤄진 저예산 장편영화다. 아직 개봉일은 잡혀 있지 않은 상태다.

<zhenhao@sportschosun.com, 사진출처=영화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