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아빠의 펀펀펀 재테크 34] 환율은 정답을 알고 있다
입력 : 2010.08.07 14:41 | 수정 : 2010.08.07 14:43
“펀드 손실에 환 헤지 비용까지, 환율이 두 번 울리네요!”
2009년의 무역의존도가 82.4%로 2008년 92.3%에 이어 2년 연속 80%를 넘나들고 있다. 이 말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GDP(국내총생산)가 100이라고 했을 때 수출과 수입을 합한 금액이 82.4에 달한다는 뜻이다. 한국경제의 82.4%가 환율에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자원이 전무한 나라가 원자재를 수입하여 재수출하는 경제구조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섰음은 분명히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GDP대비 54%를 차지하는 내수비중은 줄고, 대외의존도는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세계경기가 더블딥이나 장기침체가 지속된다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
◆환율을 모르는 투자는 백전백패
2008년 초 달러대비 원화 환율이 950원일 때 환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수출업체들은 환 손실을 피하기 위한 키코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거꾸로 올라가면서 큰 손실을 당하거나 심지어는 회사의 문을 닫는 사태가 생기기도 했다.
해외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 또한 환율하락을 염려한 환헤지 계약을 했다가 펀드손실은 물론 선물환 수수료까지 이중으로 부담하는 피해를 입었다. 환율에 대한 지식이 없는 상황에서 너무나 큰 손실을 입은 것이다.
우리나라의 모든 경제현상의 출발점인 환율은 채권ㆍ금리ㆍ부동산ㆍ주식ㆍ물가 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환율 변동성 또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심한 편이다. 따라서 환율을 모르면 기업경영과 투자에서 성공할 수 없으며, 환위험 관리도 실패할 확률이 높다.
◆주식, 환율 변동요인 파악이 급선무
환율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환율상승=주가하락’이라는 절대적인 상관관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상승하면 외국인 입장에서 더 많은 원화자금으로 달러를 환전하게 되므로 환차손이 발생하며, 이를 우려해 주식을 매도함으로써 주가지수는 하락한다.
수출을 많이 하는 개별기업의 경우, 환율이 오르면 가격경쟁력이 개선되면서 수익이 많아져 주가는 상승한다. 반면 수입업체의 경우 같은 물량을 수입하는데 더 많은 원화를 써야 하므로 수익악화로 주가는 하락한다.
그러나 사실 환율변동요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그 영향이 달라지기도 한다. 환율변동이 달러강세 요인에 의한 환율상승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원화약세 요인에 의한 환율 상승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환율 변동요인에 대한 판단이 우선이다.
◆해외펀드, 경제전망은 물론 환매시의 환율도 고려해야
해외펀드에 투자하면 운용사는 원화를 투자하고자 하는 국가의 통화를 환전하여 투자를 한다. 따라서 해외펀드의 경우 손익은 펀드 자체의 손익과 환율변동에 의해 손실 혹은 수익이 더해진다. 따라서 해외펀드 투자 시 해당 국가의 경제전망 이외에도 펀드가 만기될 시점에서의 환율전망도 고려대상에 포함해야 한다.
◆실질소득과 부동산, 환율상승폭 이상 실질소득 감소
자원이 없는 우리의 현실에서 원자재 등의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율이 상승하면, 수입물가가 상승하여 생산자물가가 오르고 이는 다시 소비자물가를 자극한다. 이처럼 물가가 오른다는 것인 실질소득까지 감소시키는 악영향을 미친다.
부동산도 마찬가지, 환율상승의 의미는 달러수요가 늘어나고 해외로 달러가 유출된다는 의미이다. 이에 따라 시중의 통화량이 줄어들어 자금이 돌지 않게 되고 이로 인해 시장금리와 함께 대출금리가 상승하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달러, 분할매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환율은 신만이 아는 영역이다’라는 말은 환율 변동을 예측한다는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또 다른 표현이다. 그러나 유학자금ㆍ해외여행 경비 등의 달러 수요가 있는 경우라면 지금부터 조금씩 사 모아간다는 자세로 매수에 임하는 것이 좋다.
능력을 넘어선 과도한 부채에서 기인한 유럽발 금융위기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출구전략 및 긴축정책을 쓰고 있다. 긴축이라는 말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씀씀이를 줄인다는 표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출전망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주식, 펀드 등 어떤 투자에서건 가장 좋은 투자전략이 분산투자인 것처럼 지금부터 시점을 분산해서 달러를 사모으는 것도 좋다고 본다.
▶딸기아빠 김종석은?
현재 우리투자증권 마포지점 WM팀장으로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 저자이기도 하다.
온라인에서 ‘딸기아빠의 재무설계펀드 이야기’라는 카페를 운영해 재테크 분야의 고수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주식, 채권, 부동산, 세금 등 다방면에 전문가적 식견을 자랑한다. 신문, 잡지 등에 고정 칼럼을 기고하고 방송에도 자주 출연한다. 저서로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굿인포메이션, 2007), ‘2010 실전재테크 시나리오’(링거스출판그룹, 2010), ‘재테크에 다시 미쳐라!’(인더북스, 2009), ‘2008 재테크 투자전략’(위즈덤하우스, 2008), ‘2007 부자들의 투자전략’(황금나침반, 2007) 등의 저서가 있다.
2009년의 무역의존도가 82.4%로 2008년 92.3%에 이어 2년 연속 80%를 넘나들고 있다. 이 말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GDP(국내총생산)가 100이라고 했을 때 수출과 수입을 합한 금액이 82.4에 달한다는 뜻이다. 한국경제의 82.4%가 환율에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자원이 전무한 나라가 원자재를 수입하여 재수출하는 경제구조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섰음은 분명히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GDP대비 54%를 차지하는 내수비중은 줄고, 대외의존도는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세계경기가 더블딥이나 장기침체가 지속된다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
◆환율을 모르는 투자는 백전백패
2008년 초 달러대비 원화 환율이 950원일 때 환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수출업체들은 환 손실을 피하기 위한 키코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거꾸로 올라가면서 큰 손실을 당하거나 심지어는 회사의 문을 닫는 사태가 생기기도 했다.
해외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 또한 환율하락을 염려한 환헤지 계약을 했다가 펀드손실은 물론 선물환 수수료까지 이중으로 부담하는 피해를 입었다. 환율에 대한 지식이 없는 상황에서 너무나 큰 손실을 입은 것이다.
우리나라의 모든 경제현상의 출발점인 환율은 채권ㆍ금리ㆍ부동산ㆍ주식ㆍ물가 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환율 변동성 또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심한 편이다. 따라서 환율을 모르면 기업경영과 투자에서 성공할 수 없으며, 환위험 관리도 실패할 확률이 높다.
◆주식, 환율 변동요인 파악이 급선무
환율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환율상승=주가하락’이라는 절대적인 상관관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상승하면 외국인 입장에서 더 많은 원화자금으로 달러를 환전하게 되므로 환차손이 발생하며, 이를 우려해 주식을 매도함으로써 주가지수는 하락한다.
수출을 많이 하는 개별기업의 경우, 환율이 오르면 가격경쟁력이 개선되면서 수익이 많아져 주가는 상승한다. 반면 수입업체의 경우 같은 물량을 수입하는데 더 많은 원화를 써야 하므로 수익악화로 주가는 하락한다.
그러나 사실 환율변동요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그 영향이 달라지기도 한다. 환율변동이 달러강세 요인에 의한 환율상승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원화약세 요인에 의한 환율 상승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환율 변동요인에 대한 판단이 우선이다.
◆해외펀드, 경제전망은 물론 환매시의 환율도 고려해야
해외펀드에 투자하면 운용사는 원화를 투자하고자 하는 국가의 통화를 환전하여 투자를 한다. 따라서 해외펀드의 경우 손익은 펀드 자체의 손익과 환율변동에 의해 손실 혹은 수익이 더해진다. 따라서 해외펀드 투자 시 해당 국가의 경제전망 이외에도 펀드가 만기될 시점에서의 환율전망도 고려대상에 포함해야 한다.
◆실질소득과 부동산, 환율상승폭 이상 실질소득 감소
자원이 없는 우리의 현실에서 원자재 등의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율이 상승하면, 수입물가가 상승하여 생산자물가가 오르고 이는 다시 소비자물가를 자극한다. 이처럼 물가가 오른다는 것인 실질소득까지 감소시키는 악영향을 미친다.
부동산도 마찬가지, 환율상승의 의미는 달러수요가 늘어나고 해외로 달러가 유출된다는 의미이다. 이에 따라 시중의 통화량이 줄어들어 자금이 돌지 않게 되고 이로 인해 시장금리와 함께 대출금리가 상승하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달러, 분할매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환율은 신만이 아는 영역이다’라는 말은 환율 변동을 예측한다는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또 다른 표현이다. 그러나 유학자금ㆍ해외여행 경비 등의 달러 수요가 있는 경우라면 지금부터 조금씩 사 모아간다는 자세로 매수에 임하는 것이 좋다.
능력을 넘어선 과도한 부채에서 기인한 유럽발 금융위기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출구전략 및 긴축정책을 쓰고 있다. 긴축이라는 말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씀씀이를 줄인다는 표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출전망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주식, 펀드 등 어떤 투자에서건 가장 좋은 투자전략이 분산투자인 것처럼 지금부터 시점을 분산해서 달러를 사모으는 것도 좋다고 본다.
▶딸기아빠 김종석은?
현재 우리투자증권 마포지점 WM팀장으로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 저자이기도 하다.
온라인에서 ‘딸기아빠의 재무설계펀드 이야기’라는 카페를 운영해 재테크 분야의 고수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주식, 채권, 부동산, 세금 등 다방면에 전문가적 식견을 자랑한다. 신문, 잡지 등에 고정 칼럼을 기고하고 방송에도 자주 출연한다. 저서로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굿인포메이션, 2007), ‘2010 실전재테크 시나리오’(링거스출판그룹, 2010), ‘재테크에 다시 미쳐라!’(인더북스, 2009), ‘2008 재테크 투자전략’(위즈덤하우스, 2008), ‘2007 부자들의 투자전략’(황금나침반, 2007) 등의 저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