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거침없는 여러분이 대한민국 미래"

"여기 이 자리에서 여러분 게임을 다 본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겁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FIFA(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대표팀 선수와 가족들을 10일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기를 다 봐서 선수들 모두 낯이 익다"면서 "여기 있는 선수 한명 한명에 대해 다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나이 많은 사람들은 목표가 아시아 1등이었지만 지금 젊은이들은 세계 1등일 정도로 거침없어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다"며 "여러분의 성과가 여성축구 발전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서울시장 시절 여자축구팀을 창단한 것을 언급하면서 "평소에 여자 축구가 남자 축구보다 세계 제패가 더 빠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8골을 넣는 대활약을 펼친 지소연 선수의 부탁을 받고 선수단과의 휴대전화 촬영에 응하기도 했다. 선수단에선 주장인 김혜리 선수가 사인볼을, 골키퍼 문소리 선수가 골키퍼 장갑을, 지소연 선수가 유니폼을 이 대통령 부부에게 선물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태희 대통령실장,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김희정 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