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형 한양대 명예교수는“한국의 근대사는 우리 땅에서 벌어진 일만으로 평가할 것이 아니라 세계사의 넓은 지평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경열 기자 krchung@chosun.com
"1905년 을사늑약 후 일제가 한국을 병합하는 데 5년이나 걸린 원인이 우리의 의병운동 때문이라고 교과서에서 서술하는데 이는 설득력이 없어요. 이런 역사 교육의 '쇄국화'가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최문형(75) 한양대 명예교수는 2000년 정년퇴직 이후 오히려 더 정력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양사를 전공한 최 교수는 '한국을 둘러싼 제국주의 열강의 각축'(2001년), '국제관계로 본 러일전쟁과 일본의 한국 병합'(2004년), '러시아의 남하와 일본의 한국 침략'(2007년) 등 일련의 저작을 통해 세계사 속에서 한국사를 바라볼 것을 주장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