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 마지막 騷動

〈제12보〉(169~189)=최철한은 올해 중국 갑조리그에도 출전 중이다. 시안(西安) 팀 주장을 맡은 그의 전반기 전적은 4승 2패. 얼핏 평범한 성적 같지만, 각 팀을 대표하는 주장끼리만 겨룬 것임을 감안하면 좋은 편에 속한다. 최철한은 6월 하순까지만 해도 4전 전승의 호조를 이어갔으나 이후 2패를 추가하면서 주춤했다. 쓰촨(四川) 팀 주장으로 함께 진출한 이영구는 4승 3패를 기록 중이다. 내달 4일부터 속개될 후기리그에서 몇 승씩 더 추가할지 주목된다.

169로 젖힌 방향이 정확했다. 반대로 171쪽에서 젖히는 것은 참고1도 4까지 손쉽게 살아버린다. 이렇게 된다면 물론 바둑은 하루 아침에 역전될 것이다. 170 역시 정수. 참고2도 5까지 일부만 살아가선 큰 차로 바둑이 끝나기 때문이다. 결국 173까지 상변에서 예기치 않던 패(覇)가 났다.

177은 자충이지만 이 경우엔 183까지 기분 좋은 팻감으로 쓸 수 있다. 188로 패를 때린 순간 189로 되젖혔다. 백 '가'로 끊어오면 본격적인 패싸움을 거쳐 바둑을 마무리 짓겠다는 뜻. 평화롭게 끝날 것 같던 바둑이 막판 우지끈 뚝딱 소리와 함께 또 한 번 소란해졌다. (176 182 188…△, 179 185…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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