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大賞 '엉클 분미' 개막작으로 상영

올해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태국 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40)이 수상작 '엉클 분미'를 갖고 한국에 온다.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리는 제4회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이하 신디영화제·집행위원장 이광모) 심사위원 자격으로 내한하는 그는 영화제 관객과의 만남도 계획하고 있다.

칸의 쟁쟁한 영화들을 제치고 최고의 영예를 안은 '엉클 분미'는 질병을 앓는 남자에게 죽은 가족들이 유령이 되어 찾아오고, 이들과 함께 정글을 여행하는 남자의 몽환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8일 오후 7시 개막작으로 상영되며, 위라세타쿤은 21일 오후 2시 상영 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영화제측은 이 영화에 대해 "지구상에서 가장 멀리까지 나아간 시네아스트의 미학적 모험을 경험토록 이끌어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엉클 분미'는 이미 예매 개시 직후 표가 매진돼 상영 당일 현장 판매분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디 익스트림' 부문에서는 위라세타쿤의 단편영화 8편도 상영된다. 27개국에서 출품된 총 105편을 상영하는 올해 신디영화제는 예년처럼 디지털로 제작된 극영화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를 선별했다. 올해 신설된 '버터플라이 프로젝트'는 주목할 만한 한국 감독들의 작품 15편을 상영, 이 중 3편의 감독을 선정해 영화제 후원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차기작을 지원하는 부문이다.

프랑스 영화저널 '카이에 뒤 시네마' 편집장을 지낸 평론가 샤를 테송과 홍상수 감독의 만남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은 22일 오후 2시 홍 감독의 '하하하' 상영 후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23일 '당신이 3D 영화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이란 주제로 열리는 콘퍼런스는 한국에서의 3D 영화 제작의 현실적 조건과 가능성을 진지하게 탐색해보는 기회다. 홈페이지 www.cindi.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