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정권 당시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당한
경북대 출신 고(故)
여정남(당시 31세·정치학과)씨의 유족 등이 여씨의 대학 후배들에게 장학금 1억원을 전달했다. 16일 경북대에 따르면, 2009년 여씨의 조카 여상화 시인 등 유족들과 경북대동문 등 500여명이 발족한 '여정남 공원 건립위원회(이하 건립위)'는 이날 대학을 찾아 1억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했다.
1962년 경북대 법정대학 정치학과에 입학한 여정남씨는 1975년 4월 9일 민청련 사건에 연루돼 사형을 선고받았고, 판결 18시간 만에 '인민혁명당(인혁당) 재건위원회' 관련인사 7명과 함께 사형에 처해졌다. 이후 32년이 흐른 2007년 여씨는 재심 법정에서 무죄선고를 받아 명예를 회복했으며 2년 뒤 경북대는 여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