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친한파 왓슨 의원, 중앙대 명예박사

미국 의회에서 대표적 친한파(親韓派)인 다이앤 왓슨(Watson·77) 민주당 하원의원(캘리포니아주)이 중앙대에서 명예정치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중앙대는 16일 "왓슨 의원은 미국 한인사회에서 주요 이슈가 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며 "그의 활동이 한·미 우호의 증진은 물론, 의회민주주의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돼 명예정치학 박사학위를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왓슨 의원은 미 의회 안의 친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Korea Caucus)'의 공동의장이다. 2007년에는 미 하원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의 공동 후원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2008년엔 미 의회 도서관이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분류하고 이름을 '리앙쿠르암'이라고 바꾸려고 하자, 당시 조지 W 부시(Bush) 대통령에게 재고할 것을 촉구한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환경소위원회'의 편지에 공동 서명한 뒤 별도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 경제에 모두 중요하기 때문에 관련 법안을 즉각 승인해야 한다"며 한·미 FTA에 부정적인 민주당 당론과 미 행정부의 입장에 이의를 제기했다.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은 18일 오후 4시 중앙대 서울캠퍼스 법학관 대강당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