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라운지] "특약·운전경력 등 잘 활용하면… 車보험료 부담 10% 이상 덜어"

다음달부터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2~4% 올린다고 발표하면서, 차 보험료 절감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항재〈사진〉 메리츠화재 자동차보험상품팀장은 "대다수 운전자들은 자동차보험에 아무 생각 없이 가입하지만, 특약과 운전경력 등 두 가지 항목만 제대로 챙겨도 보험료 부담을 10% 이상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원 팀장은 지난 92년 회사 입사 이후 자동차보험 업무에만 종사해온 차보험통(通)이다. 원 팀장이 조언하는 1순위 보험료 절감 비책은 다양한 특약 활용이다. "특약은 처음 보험에 가입하고 난 이후에도 언제든지 변경 가능합니다. 상황이 달라졌다면 운전자가 먼저 보험사에 연락해 조건을 바꾸세요. 그러면 보험료 부담을 낮출 수 있습니다." 예컨대 차 보험료는 운전 가능 범위를 좁힐수록 싸진다. 처음 보험에 가입할 때 가족한정특약으로 가입했어도 도중에 자녀가 출가하거나 군에 입대해서 더이상 해당 차량을 운전하지 않는다면 보험사에 연락해 부부특약이나 1인특약으로 바꿔 보험료를 아끼라는 조언이다.

"올해 새로 나온 요일제 특약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주중(월~금)에 하루 차를 운행하지 않고 1년간 사고를 내지 않으면 만기 때 보험료를 8.7%나 돌려받을 수 있죠." 단 요일제 특약에 가입하려면 운전자가 주행기록장치(OBD·4만9500원 상당)를 구입해야 한다. 만약 OBD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메리츠화재가 지난달 업계 최초로 선보인 OBD 무상임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밖에 보험 청약서를 우편으로 받지 않고 이메일로 수령하면 보험료가 1500원 절감되는 친환경 특약도 참고할 만하다.

숨어 있는 운전 경력은 없는지도 꼭 챙겨보라고 원 팀장은 덧붙였다. 과거에 군대에서 운전병으로 근무했거나 정부기관이나 법인에서 운전직으로 일한 경험이 있을 경우 증빙서류를 보험사에 제출하면 보험 가입경력으로 인정받고 보험료 할인을 챙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외국에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경력도 인정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