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 중앙암등록본부 발표에 따르면, 평균수명을 고려한 암 발병률은 남성의 경우 34.4%로 3명 중의 1명꼴이다. 남자는 평생을 살면서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린다는 뜻이다.
암 환자가 늘면서 손해율이 급증하자 보험사들은 암 보험 판매를 전면 중단하거나 갱신형 상품으로 변경하고 있다. 갱신형 상품은 일정 기간마다 보험료와 보장내역을 변경하는 보험상품을 말한다. 일부 보험사들이 암 보험을 갱신형으로 보완해 판매하는 것은 암 보장에 대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위험은 소비자와 나눠서 지는 일종의 절충안인 셈이다.
갱신형 암보험은 계약을 갱신할 때 보험료가 올라갈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대신 처음 가입할 때 보험료는 갱신이 안 되는 다른 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편이다. 최근엔 만기가 되면 생존축하금, 건강축하금 등을 지급해 계약 갱신시 보험료 상승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갱신형 암 보험에 가입할 땐 갱신주기가 긴 것을 고르는 것이 좋고, 만기환급금이 없는 소멸형으로 선택하면 보험료를 더 싸게 가입할 수 있다.
암 보험에 가입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진단금이다. 진단금은 암으로 진단받았을 때 일시에 지급하는 확정 보험금이다. 암에 걸리게 되면 수술비, 치료비 외에도 치료기간에 간병비, 통원의료비, 생활자금 등 돈이 많이 필요하다. 이때 진단금을 많이 받으면 치료기간 동안 이러한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가능하면 모든 암에 대해 보장되는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만약 가족 중에 어느 특정 암에 걸린 가족력이 있다면 해당 특정 암의 보장금액이 큰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고액 암의 경우 일반 암에 비해 치료기간도 길고 병원비도 훨씬 많이 들기 때문에 고액 암에 대한 보장이 더 큰지 확인해봐야 한다.
대신 사망보험금에 대해서는 너무 집착할 필요가 없다. 요즘은 의료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암 환자의 평균 생존율이 매우 높다. 따라서 살아서 얼마나 혜택을 받느냐가 더 중요하다. 사망보험금을 크게 하면 보험료만 올라갈 뿐이어서 소비자에게 오히려 불리하다. 암보험은 가입 후 90일이 지나야 효력이 생긴다는 것도 참고로 알아두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