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라는 하나의 언어로 희망을 노래하는 자선행사"

"전 한국에 오면 한국인, 파키스탄에 가면 파키스탄인, 미국에 가면 미국인입니다. 세계가 우리의 것이라고 생각할 때 싸움 없이 평화만 존재할 것입니다."

홍콩 출신의 영화배우 청룽(成龍·56)이 오는 10월 23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 평화 기원 자선 콘서트 '2010 아시아송 페스티벌' 명예조직위원장에 위촉됐다.

청룽은 23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방한 및 위촉 기념 기자회견을 갖고 "음악이라는 하나의 언어로 열리는 이 페스티벌은 단순한 콘서트가 아니라 희망과 사랑을 노래하는 자선행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연재해는 막을 수 없지만 인종 갈등으로 인한 재해는 막을 수 있다"며 "이웃임에도 서로 싸움을 하는 세계인들을 위해 이 같은 평화 자선 행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평소 '청룽자선기금회'를 만들어 운영할 만큼 자선 활동에 관심이 많은 그는 지난 2008년 중국 쓰촨(四川)성 대지진 때 자선 음악회 '청룽 굿 프렌즈 콘서트'를 개최했다. 위촉식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홍보대사인 탤런트 이민호가 참석해 청룽과 함께 유니세프 자선 인형 '아우인형'에 시침질을 하는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2010 아시아송 페스티벌' 1차 출연진에는 가수 보아를 비롯해 중국의 머라이어 캐리로 불리는 제인 장, 대만 가수 겸 연기자 정위엔창(鄭元暢), 말레이시아의 싱어송라이터 왕광량(王光良) 등이 확정됐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공동 개최하는 '아시아송 페스티벌'은 올해 7회째로, 청중들이 낸 기부금은 전액 파키스탄 수해지역 아동돕기에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