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 激浪속으로

〈제6보〉(65~75)=니우위티엔(牛雨田)은 이번 대회 통합예선 결승서 박지은을 반 집 차로 꺾고 본선을 밟았다. 작년 제1회 비씨카드배 때는 최규병에 막혀 탈락하기도 했다. 한국기사를 상대로 한 총 전적은 15승 11패. 올해 제2회 비씨카드배 때는 16강전서 동료 딩웨이(丁偉)를 꺾은 뒤 8강전서 박정환에 패해 한국 팬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딩웨이는 '한국의 희망' 이세돌에게 통산 3승무패를 거둔 '천적'으로 유명하다.

팻감이 떨어진 백이 △로 걸쳐온 장면. 흑도 받자고 들면 한이 없으므로 무려 20분 만에 65로 때려냈고, 백은 66의 양걸침으로 우상귀 흑 한 점을 핍박해 간다. 백이 하변서 입은 피해는 약 10집. 우상귀에서 그 이상 대가를 얻어낸다면 고도의 사석(捨石)작전이란 칭찬을 듣게 될 것이다.

67은 어땠을까. 지금 국면의 포인트가 중원임을 감안한다면 참고도 1, 3으로 외곽에 힘을 실어주는 전략이 좋았으리란 지적이 나왔다. 흑5의 절단이 백으로선 가장 신경쓰이는 약점이기 때문. 74는 □의 기착점이 있을 경우 유력한 반발수단이다. 여기서 흑으로부터 75라는 논란의 일착이 터지고 바둑도 격랑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