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금리 상승 압력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일부 은행들이 대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서민층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라고 금융당국이 요청한 데다 올 상반기에 은행으로 몰린 돈을 마땅히 굴릴 데가 없어서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가 이용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주택담보대출 등은 이번 금리 인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아쉬움을 주고 있다.
우리은행은 24일부터 6개월 변동형 신규·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의 최고 금리를 0.1%포인트 내렸다. 또 1년 변동형 신규·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의 최고 금리와 최저 금리를 각각 0.1%포인트씩 인하했다. 우리은행은 또 3년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3%포인트 내렸다. 우리은행의 시장금리 연동 6개월 및 1년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각각 0.3%포인트 낮아졌다.
신한은행은 24일부터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의 서민들에게 대출해주는 '신한희망대출' 금리를 최저 0.5%포인트, 최고 1%포인트 인하했다.
신용등급 4~6등급의 고객에게는 0.5%포인트의 금리 인하 혜택을, 신용등급 7~10등급의 고객에게는 1%포인트의 금리 인하 혜택을 각각 주기로 했다. 앞서 이달 초에 신한은행은 직장인신용대출 등 일부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고 0.5%포인트 내렸다. 또 지난 8일부터 기업운전자금대출과 시설자금대출의 금리를 향후 1년간 각각 최고 0.7%포인트와 0.2%포인트 낮춰주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을 이용하는 중소기업 고객이 다음 달 말까지 추석특별자금대출을 이용할 경우 0.5%포인트의 금리 인하 혜택을 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