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 백 滿足

〈제9보〉(107~119)=목진석은 중국리그에 진출한 첫 한국기사였다. 2001년 신천지 '개척' 후 국내 프로들의 계약에도 중간 연락을 도맡았었다. 그런가 하면 국가대항 단체전인 농심배 역사상 최초의 승리를 거둔 기사 또한 목진석이었다. 1999년 1회 때 개막전 포함 2연승을 거두었던 것. 목 九단은 2회 대회 때 1승, 9회 때는 3승을 올리는 등 농심배 통산 6승을 기록 중이다. 치열한 경합을 뚫고 올해도 대표로 선발됐는데 몇 승이나 추가할지 주목된다.

패(覇)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107과 110은 악수(惡手) 팻감이지만 그런 것을 따질 상황이 아니다. 팻감이 소진된 흑, 113으로 탈출에 나선다. 백도 더 이상의 팻감이 안 보이므로 114로 해소한 것은 당연. 115까지 흑이 도생(圖生)에 성공했지만 백도 우상귀에서 10집 정도를 확보한 소득이 짭짤하다. 백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뜻이다.

116은 맥점. 참고도 1로 반발하는 것은 6까지 걸려든다. 118까지 백의 만족스러운 마무리. 이제 흑이 상변을 수습할 차례인데, 문제의 119가 놓였다. 이 근처에 두긴 두어야 하지만 정답이 아니었다는 중론이었다. 119 대신 어디에 두어야 했고 실전에서 어떻게 망가지는지 머지않아 모든 것이 밝혀진다.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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