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CEO] "전선분야 빼곤 다른 사업 다 팔 것"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전선 분야에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다 매각 대상에 올려놓은 상황입니다."

한때 알짜 기업의 대명사로 통했던 대한전선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지난해 5월 주채권은행(하나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었다. 2000년대 들어 사업다각화를 위해 1조원이 넘는 투자를 감행했는데, 그게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다. 대한전선은 2002년 무주리조트를 시작으로 쌍방울(트라이브랜즈, 2009년 재매각), 명지건설(현재 TEC건설), 남광토건, 온세텔레콤, 대경기계기술 등을 연달아 사들여 한때 40개가 넘는 계열사를 거느렸다.

이 회사 구조조정을 지휘하는 손관호(62) 대한전선 회장은 본지 기자와 만나 "전선을 제외하고 다른 사업군은 새 주인만 나타나면 모두 정리 대상으로 삼겠다"며 "올 연말 재무구조개선 약정에서 벗어나고 자산매각이 마무리되는 2012년쯤이면 예전의 내실 있는 대한전선 모습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