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영화 '무적자' 위해 6년간 끊었던 담배 다시 물다

"눈빛과 피부 톤이 마음에 안 드신다는 거예요."

영화 '무적자' 개봉을 앞둔 배우 송승헌이 "이번 영화를 위해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됐다"고 깜짝 고백했다.

송승헌은 30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무적자의 밤' 쇼케이스 행사에서 "송해성 감독이 야속했던 순간은 언제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6년간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됐을 때"라고 답했다.

"영화 속에서 제가 맡은 영춘이는 잘 나가는 조직원이었다가 3년 뒤에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돼요. 3년 뒤를 촬영하는 첫날이었는데, 세팅을 다 했다가 감독님께서 촬영을 접으셨어요. 3년 전과 3년 후 사이에 큰 차이가 있어야 하는데, 감독님께선 지금의 눈빛이나 피부 톤이 마음에 안 드신다고 하셨어요." 확실히 차이가 나도록 모습을 바꿔야 한다는 게 송해성 감독의 생각이었다.

송승헌은 피로한 모습을 만들려고 6년간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웠고, 눈빛을 탁하게 해 보라는 주문에 다른 사람들이 촬영을 하는 동안 20일이나 촬영을 하지 못하고 3년 뒤 촬영을 기다렸다. "처음에는 메이크업으로 어떻게든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그 때는 감독님이 많이 야속했지만, 막상 지금 영화를 보니까 시간을 더 들였으면 더 실감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쉽다는 생각도 들어요." 송승헌의 말에 함께 참석한 주진모는 "어쩐지 어느 날인가부터 송승헌에게서 냄새가 나더라. 담배 냄새인지, 아니면 안 씻어서 그런 건지ㆍㆍㆍ"라고 말해 팬들을 웃겼다. 송승헌은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된 것 외에도 한 컷 찍는 데 15시간씩 기다리게 한 것, 다리에 부상이 있었는데도 3층에서 떨어지는 액션 장면을 직접 소화하라고 한 것이 원망스러웠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