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5단 독일 여성, 명지대서 바둑 석사

한국에서 바둑 유학 중이던 독일 여성이 '독일과 한국의 아동입문 바둑교육 비교분석'이란 주제로 석사학위를 받는다. 주인공은 다니엘라 트링크스(Daniela Trinks·33·사진)씨. 2006년 명지대 바둑학과에 학사 편입 후 2008년부터 같은 과 대학원에서 학업을 계속해 왔다. "한국의 전문 실기 과정들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앞뒤 안 가리고 매달렸죠." 10살 때 베를린바둑협회 회장인 어머니로부터 처음 바둑을 배웠다. 유럽에 여행 왔던 윤영선 강승희 등 한국 여성 프로기사들과의 만남이 한국 유학으로 이어진 계기. 아마 5단 실력으로 독일 여성선수권 4회 우승 경력을 지닌 그는 한국에서 바둑영어 강의, 바둑교재 번역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석사 논문을 통해 다니엘라씨는 상대적으로 바둑 환경이 떨어지는 독일의 입장에서 ▲기금 확보 ▲교사에 대한 재정 지원 ▲정기적인 워크숍 개최 ▲바둑의 교육적 효과 홍보 ▲포괄적 교육프로그램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한국 바둑계의 모든 것이 부럽다"며 "내친김에 올 가을 박사 과정에 입학, 세계 최초의 여성 바둑학박사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