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뜨거운 자동차 위에 누워 있자니 정말 힘들었죠." "나이 드신(웃음) 설경구 형님이 진짜 고생하면서 찍은 영화입니다."
설경구 주연의 액션 영화 '해결사'가 31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첫 선을 보였다. 시종일관 빠른 호흡의 액션이 돋보이는 '해결사'에는 거친 액션 장면이 많았다. 시사회에 이어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배우들은 나름의 '고생담'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하나같이 "좋은 스태프,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 영화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주인공 태식 역을 맡아 도심 차량 추격전, 육탄전 등 가장 힘든 액션을 소화한 설경구는 "내가 이렇게 오락 영화를 찍은 건 처음이다. 찍으면서 아주 재미있었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영화 속에서 설경구에게 비굴한 모습을 보이는 이성민이 오히려 설경구를 추어올렸다. "경구 형님이 맞으면서도 '묶어 놓고 때리는 게 비겁하다'고 외치시는 걸 보고, 이 영화는 참 즐거운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힘드실 텐데도 늘 말씀을 많이 하셔서 현장이 항상 즐거웠습니다. 나이가 많이 드신 우리 경구 형님께서 너무 고생하시면서 찍은 영화입니다."
악역으로 변신한 이정진은 "올해 6월이 무더웠는데, 내가 뜨거운 자동차 위에 누워있는 장면에서 힘들었어요. 등이 너무 뜨겁더라고요"라고 말했고, 액션 장면이 없는 문정희도 "남자분들과 달리 저는 주로 휴대폰을 쥐고 혼자 연기를 해서, 그게 많이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전작에서 범죄자 역을 많이 했던 오달수는 "내 액션 장면은 두 합 뿐이었다"며 "그래도 처음으로 범인이 아닌 형사 역할을 했는데, 형사 역할도 힘들더라. 역시 범인 역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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