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다문화 유소년 축구단 김태완 사무국장

경기도 안산시가 연고인 내셔널리그의 안산 할렐루야 축구단이 오는 15일 국내 첫 다문화 유소년 축구단인 가칭 'M키즈(다문화 어린이) 축구교실' 발대식을 갖는다.

다문화 유소년 축구단 탄생은 지난 7월 국가대표가 주축인 올스타 팀과 할렐루야 축구단이 가진 창단 30주년 기념 다문화가정 어린이 장학금 마련 자선경기가 계기가 됐다.

할렐루야 축구단 김태완(39) 사무국장은 "2007년 연고를 안산으로 옮긴 후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관심 갖게 됐다"며 "자선경기 다음날 이영표·박주영 선수와 함께 1일 어린이축구교실을 열기로 했는데 선수들 일정 때문에 취소됐다"며 "대신 사인볼을 나눠줬더니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너무 기뻐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축구선수가 꿈'이라는 콩고 출신 아이를 보고 한 번 제대로 가르쳐 보자고 뜻을 모았다"고 했다.

"언어가 필요없는 축구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도 한국 아이들 이상으로 잘할 수 있어요. 축구를 통해 자신감을 키워주고 싶습니다."

M키즈 축구교실은 축구뿐 아니라 삶에 필요한 지혜(Life Skill)도 가르칠 계획이다. 전담 코치가 훈련 시작 전에 15분가량 그날 배울 기술과 내용을 삶에 빗대어 설명하는 식이라고 한다.

김 국장은 "6일 K-리그 인천유나이티드 혼혈인 공격수인 강수일(23) 선수를 시작으로 롤모델이 될 만한 선수들과의 만남도 주선한다"며 "다문화가정 어린이 가운데서 머잖아 국가대표 선수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