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 요보비치-웬트워스 밀러에게 비에 대해 물으니...극과 극 반응

밀라 요보비치와 웬트워스 밀러가 할리우드에 진출한 비에 대해 각기 상반된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3일 오후 1시 30분 일본 도쿄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레지던트 이블4-끝나지 않은 전쟁'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 직후 한국 취재진과 따로 만나 "기회가 되면 한국 작품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혹시 비(rain)를 알지 못하느냐?"라는 질문에 밀라 요보비치는 "레인에 대해 들어서 안다"면서 농담까지 늘어놓았다. 그는 "일본인 친구들이 있는데, 레인이 굉장히 멋있다고 했다. 또 일본 사람들이 한국 배우와 가수를 무척 좋아한다는 것을 안다. 한국인들이 매우 잘생겨서 일본서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 불행히도 난 잘 아는 배우와 감독이 없는데, 지금이라도 좋은 한국 영화를 추천해준다면 꼭 보겠다"고 답했다. 반면 웬트워스 밀러의 반응은 다소 무심했다. 그는 비가 출연한 '닌자 어쌔신'과 '스피드 레이서'에 대해서 "잘 모른다. 보지 못했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한국의 문화와 영화에 대해 큰 관심을 드러냈다. 웬트워스 밀러는 "박찬욱 감독과 이안 감독 등 아시아권 감독들의 작품을 관심 있게 봤다"고 말했고, 밀라 요보비치 또한 "미국에 있는 한국 레스토랑에 가서 불고기를 자주 먹었다. 또 한국인 친구가 가끔 우리집에 놀러와 불고기 요리를 해준다"고 자랑했다.

한편 '레지던트 이블'은 T-바이러스에 감염된 인류가 좀비가 될 위기를 맞자, 앨리스(밀라 요보비치)가 이에 대적해 싸운다는 스토리의 3D 액션 영화로 오는 16일 개봉된다.

< 도쿄=이인경 기자 be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