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 요보비치, "안젤리나 졸리와 비교? 영광"

할리우드 여전사 밀라 요보비치가 "안젤리나 졸리와 비교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밀라 요보비치는 3일 오후 일본 도쿄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영화 '레지던트 이블4-끝나지 않은 전쟁'의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에서 한국 취재진과 따로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그는 '여전사 같은 이미지로 시리즈물까지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안젤리나 졸리와 닮은 것 같다'는 질문에 "정말로 영광"이라며 환히 웃었다. 실제로 두 사람 모두 75년생으로 여신 같은 얼굴에 근육질 몸매를 지니고 있는 할리우드 대표 여전사다. 주로 액션물에 출연해 대역 없이 각종 무술을 섭렵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밀라 요보비치는 "졸리는 영화에서나 현실에서나 진짜 슈퍼우먼이다.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졸리처럼 나 또한 내 이름으로 된 시리즈물이 전세계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어서 무척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졸리는 '미스터&미세스 스미스'에서 만난 브래드 피트와 결혼해, 여섯 아이의 부모로 살고 있으며, 밀라 요보비치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감독인 폴 앤더슨과 결혼해 슬하에 세 살 난 딸을 뒀다. 밀라 요보비치는 "과거 심각한 멜로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그 감독과는 전혀 결혼하고 싶지 않았다. 대신 재미있는 작품을 한 폴(남편)과는 결혼하게 됐다. 얼른 둘째 아이를 가져야 하는데, 너무 바빠서 시간이 없다. 또 임신한 몸 상태보다 지금의 정상적인 내 몸이 더 좋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쿵푸, 가라데, 봉술 등 각족 퓨전 무술을 와이어 액션으로 소화했으며 3D 작업을 통해 더욱 현실감 넘치게 그려냈다. 밀라 요보비치는 "어릴 때부터 슈퍼우먼이 나오는 만화를 보며 막연히 동경해 왔는데 이같은 작품을 8년에 걸쳐 하게 돼 무척 기쁘다. 아직 나이가 젊으니, 몇 년 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레지던트 이블4'는 T-바이러스에 감염돼 좀비가 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앨리스(밀라 요보비치)가 거대한 적들과 맞서 싸운다는 스토리로 오는 16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