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대기업에 근무하는 40대 초반 남성입니다. 이번 추석 연휴 때 가족들과 함께 스페인 여행을 다녀 올 예정입니다. 환전을 많이 하는 대신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혹시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할 경우 카드 복제 같은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요.
A : 해외에서 혹시라도 자신도 모르게 카드가 사용되는 것이 우려된다면 카드사마다 운영하고 있는 출입국 정보 활용 서비스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이 서비스는 카드사 고객의 출국 여부를 체크해 만약 고객이 국내에 있는데도 해외에서 결제 요청이 들어오면 결제가 이뤄지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카드사 고객이 카드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출입국 정보 활용에 동의하면 됩니다.
또한 문자(SMS) 서비스를 신청하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결제 내역을 본인의 휴대폰으로 즉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신용카드가 부정 사용될 경우 곧바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단, 해외에 나갈 때는 이동통신사의 휴대전화 로밍 서비스를 반드시 신청해야 합니다. 만약 카드 소지자에게 고의나 과실이 없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으면 부정 사용액에 대해 보상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카드는 현금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단, 외국에서 카드를 분실 혹은 도난당했을 때는 그 사실을 인지한 즉시 국내 카드사에 신고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출국하기 전에 카드사 신고센터 전화번호를 메모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에서 카드를 분실 혹은 도난당하거나 카드가 훼손됐다면 체류 국가의 긴급 대체 카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긴급 서비스센터를 통해 2일 내에 새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단, 긴급 대체카드는 임시 카드이므로 귀국 후 반드시 반납하고 정상 카드를 재발급받아야 합니다. 또 카드가 없더라도 각 나라의 긴급 서비스센터에 연락하면 가까운 은행을 통해 카드 없이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참고로 질문하신 독자처럼 유럽을 여행하는 경우엔 IC(집적회로)칩 카드를 챙겨야 합니다. 유럽의 경우 IC칩 카드가 아니면 결제가 되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오래전에 발급받은 마그네틱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IC칩 카드로 교체 발급받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