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의 '대륙 정벌단'이 중국으로 향한다. 전장(戰場)은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개막되는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7일 개전(開戰)한다.
한국 주최의 세계 기전이 외국서 개막전을 갖는 것도 처음이고, '정벌단' 숫자도 사상 최대다.
한국 출전 기사 중에선 서능욱(52) 양재호(47)의 두 노장이 눈길을 끈다. 시니어부 통합예선을 함께 통과했다. 44세의 유창혁도 주최측 시드로 참가, '노장 3총사'의 성적이 주목된다. 여성 기사 김혜민과 박지연, 32명 중 유일한 아마추어 민상연도 통합예선을 뚫어 세계 열강들과 맞싸우게 됐다.
한국의 주력 부대는 물론 젊은 남성프로들이다. 이창호 이세돌의 '투톱'에 최철한 박영훈 원성진 박정환 허영호 등 맹장들이 결전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은 전기(前期) 우승자 쿵제(孔杰) 등 12명이 나오고, 일본은 야마시타(山下敬吾) 등 3명의 '소수 정예'로 구성됐다.
이번 1회전은 '더블 일리미네이션'으로 치러진다. 1개조 4명 중 2연승자와 패자전서 부활한 2승1패자 등 2명이 2회전에 올라가는 대진방식이다. 1인당 2시간씩 배정하되 올해부터 중간 점심시간을 없앴다. 우승상금 2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