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중 신부, 佛 문화예술훈장 받아

프랑스에서 화가로 활동 중인 김인중(70) 신부가 최근 프랑스 정부가 주는 문화예술훈장인 '오피시에'를 받았다.

김 신부는 35년간 한국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벌여왔고, 이달에는 일본 도쿄서 개인전도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서울전에서는 동양의 철학과 미를 담은 회화와 도예 작품을 선보였다.

김 신부는 "대전고 시절 미술선생님을 통해 예술에 눈을 떴다"며 "전후 아주 어려웠던 시절인데 예술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후 프랑스로 가서 본격 작품활동을 펼쳤고, 2007년엔 1000년 역사를 가진 브리우드 생 줄리앙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복원에 참여해 주목받았다. 이 성당에는 그의 스테인드글라스 36개 작품이 전시돼 있다. 스테인드글라스 복원 이후 관광객도 크게 늘었다고 한다.

김 신부는 "나 자신을 하느님의 보잘것없는 도구로만 생각했는데 사람들의 호응을 얻어 기쁘다"고 했다. 또 "훈장까지 받고 나니 작품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갈등이 많은 요즘 같은 시대를 돌파할 힘은 예술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