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이 내차 운전하다 사고나도 보상

이번 추석 연휴에 자가용을 이용해 고향에 간다면 자동차 보험부터 점검하는 게 좋겠다. 추석 연휴는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손해보험협회는 9일 운전자들이 알아두면 좋을 추석 연휴 유용한 보험 상식들을 소개했다.

대다수 운전자들은 자동차 보험이 적용되는 운전자 범위를 '배우자 특약'이나 '가족 특약'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럴 경우 배우자나 부모 이외의 형제, 처남, 동서 등이 운전하다가 사고가 나면 보상을 전혀 받을 수 없다.

귀향길에 장거리 운전을 혼자 하기 부담스럽다면 '단기운전자 확대특약'을 활용하면 된다. 단기운전자 특약은 1만∼2만원의 보험료를 추가로 내고 1주일 등 단기간만 보험 혜택을 누리는 상품이다. 운전자 범위에 제한 없이 누구나 보상받을 수 있으므로 추석 연휴에 유용하다.

또 '무보험차 상해 담보특약'에 대해서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이 특약에 가입해 있으면 자신이 다른 사람의 차를 운전하다 사고가 났을 때 자신의 보험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추석 때 제삼자의 차를 맘껏 운전해도 좋다고 생각해선 곤란하다. 이 특약에는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자신이 몰다가 망가뜨린 차량의 피해는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보상 대상은 상대방의 인적·물적 피해와 본인의 인적 피해에 한한다. 더구나 상대방의 인적 피해에 대해서도 무한대로 보상하는 것이 아니라 2억원까지로 한정된다.

또 자신이 보험에 들어둔 차와 같은 차종을 운전할 때만 보상된다. 예를 들어 승용차 보험을 든 사람이 승합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내면 보상을 못 받는다. 문의 (02)3702-8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