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아빠 재테크 39] 초 저금리시대, 복리상품으로 돌파하라

[딸기아빠 재테크 39] 초 저금리시대, 복리상품으로 돌파하라!

원금의 이자에 이자를 덧붙여주는 복리상품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흔한 상품이었다. 외환위기 이후 은행의 수익성 문제로 찾아보기 힘들었던 복리상품이 최근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유래없이 이어지는 저금리 때문이다.

지난 7월 한국은행은 17개월간의 침묵을 깨고 기준금리를 0.25%P 올렸다. 하지만, 예금금리는 7월말 현재 3.1%대에 머무르면서 실질금리 마이너스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0.1%의 금리가 아쉬운 저금리시대에 이자에 또 이자를 붙여준다니 예금 가입자 입장에서 반갑고도 고마운 일이다. 아인슈타인도 ‘세계 여덟 번째 불가사의이며, 가장 위대한 수학의 발전’이라고 이야기한 ‘복리상품’에 대해 알아본다.

◆복리: 세계 8번째의 불가사의이자 가장 위대한 수학의 발견!
복리란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는 단리 상품과는 달리, 매달 원금에 이자를 계산한 뒤 다음달에는 기존 원금과 이자를 합한 금액에 다시 이자를 덧붙여주는 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어 정기예금금리가 연 4%일 때 3000만원을 36개월간 맡긴다면, 단리 이자는 360만원이지만 복리 이자는 374만원이 된다. 이자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지만, 부자들의 제1의 투자원칙인 ‘푼돈이 모여 목돈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금융기관별 복리상품, 어떤 상품이 있을까?
*은행: 월 복리 적금ㆍ예금 이용할 만!
올해 상반기 히트 예금상품 중 하나가 매월 복리이자를 주는 상품이었다. 이처럼 복리상품이 히트를 치면서 은행권에서 대거 월 복리 예금상품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월복리 연금식적금’의 금리는 연 4.8%로 만기 5년까지 복리효과를 감안하면 연 5.2%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1인당 1계좌만 가입할 수 있고 월 납입한도는 1000만원이다.

신한은행의 ‘월(月)복리적금’은 분기당 100만원 한도로 납입할 수 있다. 만기인 3년 동안 불입한다고 했을 때 5.03%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출시 4개월 만에 35만 계좌를 달성했다.

농협의 ‘채움 월복리적금’은 자금계획에 맞춰 1년ㆍ2년ㆍ3년 중에서 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4%이다.

*보험: 복리효과와 세제혜택은 기본, 그러나 장기투자 관점에서 투자해야!
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저축보험도 원금에 이자를 계산하고 다시 그 금액에 이자가 붙는 대표적인 복리상품이다. 현재 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은 5%대 전후. 은행의 정기예금에 비해 높으며,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을 챙길 수도 있다.

그러나 은행상품과는 달리 원금에서 보험사의 판매비용이 반영된 사업비를 차감하고 투자하므로 투자원금이 작아지게 된다. 따라서 비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업비와 비과세로 인한 세제혜택ㆍ소득공제 혜택 등을 감안하여 장기투자 관점에서 투자에 나서야 한다.

*증권: 펀드를 통해 복리효과 활용할 만!
펀드투자가 대중화 되면서 누구나 펀드 한두 개쯤은 가입해 있다. 이러한 펀드도 환매하는 시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확정수익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대표적인 복리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주식형펀드는 대부분이 주식에 투자가 되므로 환매시점에서의 수익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비용을 고려할 때 성장형펀드보다 수수료가 반 이상 저렴한 인덱스펀드가 유리하다.

또한 증권사 MMW(머니마켓랩)의 경우 수시로 입출금이 되면서도 매일 원금과 이자를 재투자하는 복리구조의 상품이다. 연 2.75~2.8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제 2금융권: 은행과 똑같이 예금자 보호
은행을 벗어나 발품을 팔아 저축은행이나 서민금융기관을 이용하면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 은행보다 금리가 높아 1년 만기 적금은 연 4.5~4.55%의 금리를 준다.

은행이 아닌 다른 금융기관을 이용할 때 예금보호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저축은행의 경우 은행과 마찬가지로 5000만 원한도내에서 예금보험공사의 예금보호가 가능하다. 새마을금고나 신협도 자체적으로 예금자보호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므로 한도 내에서 안심하고 이용해도 된다.

◆복리투자의 성공요건: 장기투자는 기본,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되어야 효과
복리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보면 최소한의 3가지 상황과 조건이 있었다. 시간, 절대적으로 커야 하는 수익률 그리고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그것이다. 복리투자가 성공하기 위한 전제조건을 알아보자.

첫째,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 복리를 시간의 마술이라 이야기한다. 복리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최소 10년 이상 투자를 해야 복리효과를 누릴 수가 있다. 매년 수십%에 달하는 대박 수익률이 아니라면, 적은 수익률이지만 시간을 반복해야 그 효과가 커지기 때문이다.

둘째, 수익률이 커야 한다. 탁구공과 축구공만한 눈덩이를 굴린다고 했을 때 눈사람을 만들 만큼 크기가 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복리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실질물가 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익률이라야 효과가 있다.

셋째, 복리기간 동안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전제돼야 한다. 매년 10%의 수익률을 내다가 중간에 마이너스 수익이 발행한다면 복리효과는커녕 원금까지 손해 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꾸준한 수익을 내야 한다.

▶딸기아빠 김종석은?
현재 우리투자증권 마포지점 WM팀장으로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 저자이기도 하다.
온라인에서 ‘딸기아빠의 재무설계펀드 이야기’라는 카페를 운영해 재테크 분야의 고수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주식, 채권, 부동산, 세금 등 다방면에 전문가적 식견을 자랑한다. 신문, 잡지 등에 고정 칼럼을 기고하고 방송에도 자주 출연한다. 저서로 ‘딸기아빠의 펀펀 재테크’(굿인포메이션, 2007), ‘2010 실전재테크 시나리오’(링거스출판그룹, 2010), ‘재테크에 다시 미쳐라!’(인더북스, 2009), ‘2008 재테크 투자전략’(위즈덤하우스, 2008), ‘2007 부자들의 투자전략’(황금나침반, 2007) 등의 저서가 있다.